언론의 역사적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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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역사적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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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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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웅목사<덕수교회> 
 

언론인이자 사학자인 스톤(I F Stone)박사는 “신문을 역사같이 읽고, 역사를 신문같이 읽는다”라는 말을 했다. 그러한 표현은 신문의 역사적 사명을 강조한 것이라고 본다.

우리가 지나간 10년의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서 10년간 모아둔 신문을 읽어본다고 하면 그 신문의 역사의식과 역사관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이 지나간 10년 동안 주장한 것이 일관성이 있는지, 비판한 것이 바른 잣대를 가지고 올바르게 평가하고 계도했는지, 또한 앞날을 예측하고 방향 제시한 것이 적중해서 역사발전에 공헌했는지를 충분히 점검할 수 있다.

언론들 중에는 무슨 일이든지 무조건 반대하고 비판하는 비판기능만 강하고 대안과 방향제시를 잘못해서 역사발전에 오점을 남긴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이나 힘 있는 세력이 행하는 일은 무조건 지지하거나 찬성해서 결과적으로 정권의 몰락이나 기업의 실패를 초래하도록 작용하는 과오를 범한 경우도 많다.

하나의 신문이 보편화되고 보급률이 상당수준 올라가서 메이저 신문이 되려면 약 100년은 걸려야 한다는 통계들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100년이 넘는 신문이 없는 줄 안다. 그렇다고 하면 정부수립 후 60년 동안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공헌한 신문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신문 중 확고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정론을 펴다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서 살아남은 신문과 곡필아세 하다가 백성들로부터 버림받아 사라진 신문들도 많다. 신문의 생명은 진실을 밝히는데 있다. 독자들은 신문을 통해서 진실을 알려고 한다.

진실하지 못한 세상에서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신문이 있다고 하면 그 신문은 생명력을 가지고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문은 인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가 신장되도록 기여해야 한다. 또한 신문은 국가나 사회가 발전하는 일에 공헌해야만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신문은 사회의 문제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넘어서서 사회를 계도하고 변화와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함으로 끊임없는 사회개혁을 주도해 나가야만 생명력이 있어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교계의 신문은 하나님의 나라 실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일을 위해서 공헌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총체적인 위기를 맞이하여 반기독교적인 세력들의 공격을 받을 뿐 아니라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기 때문에 선교의 높은 장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이러한 때에 기독교 언론들은 밖으로부터 오는 공격에 대해서 합리적인 변증을 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교회의 자정운동을 주도해나감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는데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가장 부끄러운 취약점인 교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의 교회를 지향하는 연합일치운동을 위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집요하게 주장해나가고 캠페인을 전개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가 보다 더 투명하고, 보다 더 개혁적으로 나가고, 교권주의자의 권력쟁취을 위한 추태를 근절하고,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윤리실천운동을 강도 높게 전개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연합신문은 “진리와 자유”를 사시로하여 지난 20년간 올곧게 노력해온 점을 긍지로 생각하면서 이땅의 교회들이 하나님의 나라의 모형이 되는 교회로 거듭나도록 계속 노력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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