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학원 건학 25주년 기념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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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학원 건학 25주년 기념인사
  • 승인 2001.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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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사역자 양성에 바친 25년 “하나님 도구로 사용된 것에 감사”

먼저 우리 백석학원을 오늘 이 시간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아울러 그 동안 저의 귀한 동역자로서 백석학원 25년의 역사를 이끌어 오신 백석학원 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25년을 뒤돌아보면,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것밖에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였듯이, 저 역시 백석학원 건학 25주년의 결실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갈릴리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던 한 이름 없는 어부를 부르셔서 주님의 수제자로 삼으시고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사용하셨던 주님께서 아산 안골의 한 이름 없는 농부의 아들을 부르시사 소년 시절, 가슴속에 복음의 씨앗을 심어주셨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 이 귀한 하나님의 말씀이 저의 평생 사역을 위한 비전이 되어 어느 날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복음을 위한 사역자를 양성하라’는 귀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지극히 약하여 하나님의 은혜밖에는 자랑할 것이 없는 이 부족한 자를 주님의 도구로 사용하신 그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 알 수 없습니다. 잡초가 우거진 방배동 우면산 기슭에 제1교사의 터를 닦던 그날의 감격을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방배골에 기적이 이루어진다.”고 외치던 그날의 메시지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게 들려옵니다.

백석학원은 천안시 안서동 태조산 기슭에 쾌적하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조성하여 1994년 천안대학교와 천안외국어대학을 개교함으로써 기독교 대학의 웅대한 비전을 구체화하게 되었습니다. 천안에 많은 대학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천안대학교’와 ‘천안외국어대학’이라는 본 고장 이름의 교명을 허락하신 것도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한 일입니다. 방배골에 뿌려진 한 작은 복음의 씨앗이 요셉의 가지가 담장을 넘어 애굽 땅까지 뻗쳤듯이, 그 줄기와 가지가 천안에까지 뻗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는 지나온 25년 역사를 차분하게 되돌아보고, 21세기에 지향해야 할 목표를 새롭게 조명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이제까지 가지고 있었던 설립이념을 개혁신앙의 기초 위에 재정립함으로써 백석학원은 기독교 학교로서의 목표를 더욱 분명하고 견고하게 정립하고자 합니다.

저의 소망은 백석학원을 통해 젊은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참다운 삶의 의미와 사명을 깨달아 교회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게 하는 것이 일생최후의 목표입니다. 가르치는 교수와 배우는 학생들의 그리스도 안에서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서 백석학원이 진정한 기독교 대학으로서 생명이 유지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땅에 떨어진 사제의 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답게 세워져 나가는 백석학원이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모든 학부, 모든 전공의 교수들이 먼저 복음적인 기독교 신앙에 굳건히 서서 단순히 지식을 교육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전공하는 학문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조명하여 학생들을 가르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다음 세대를 세워나갈 때 민족을 살리는 나라의 기둥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때때로 방배동 캠퍼스의 대강당에서 선지생도들의 우렁찬 기도 소리를 들을 때마다, 천안 캠퍼스에서 생동감 넘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백석학원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순간순간 깨달으며 백석학원을 주님의 도구로 사용하심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복음적인 신앙과 학문으로 무장한 교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가르칠 때, 백석학원의 기독교 교육은 비로소 이 땅의 타 대학과는 구별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백석학원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오늘 이 단상에서 하나님 앞에 스스로 다짐하는 것은 주님 앞에서는 날까지 온전한 주님의 도구로만 쓰임 받기를 원하는 고백입니다. 부디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백석학원 산하의 전 교직원들의 마음도 저와 같은 고백으로 주님 앞에 다짐하면서 다음 4반세기를 열어가기를 참으로 하나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고백으로 이 땅에 빛과 소금이 되게 하셔서 이 땅의 혼돈된 질서를 바로 세우며, 이 땅을 새롭게 하는 데 쓰임 받는 백석학원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이제 저는 백석학원 동역자 여러분과 함께 오직 푯대를 향하여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대로 달려가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계속적인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리며,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 위에 하나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설립자 장종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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