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새해, 어떤 기도를 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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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새해, 어떤 기도를 드릴까?
  • 정재용
  • 승인 2008.01.0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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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하나님과 내가 대화하는 '연결의 통로'
해마다 신년이면 `기도`로 새각오를 다진다. 하지만 마음과 다르게 작심삼일로 끝날 때가 많다. 어떻게 하면 실패없이 첫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을까. 성경은 무조건 기도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기도에도 종류와 방법이 있다. 그리고 응답받는 기도의 비결도 하나님은 알려주고 계신다. 우리가 잊기 쉬운 기도의 원칙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 기도는 좌절하지 않고 응답은 기다릴 줄 아는 지혜도 중요하다.


지난 1월 1일 청평 강남금식기도원에는 2007년을 보내고 새해를 기도로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들부터 수련회를 위해 모인 교회학교 학생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산길을 올라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다양한 기도의 제목들을 가지고 기도원을 찾았다.

기도의 제목이 다양해서인지 기도하는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두 손을 하늘 높이 들고 큰소리로 주님을 부르짖는가 하면 한 쪽 구석에 앉아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고, 둘러 앉아 손을 맞잡고 합심하여 기도하는 무리들도 있었다. 기도는 하나님과 연결의 통로이기에 그 통로는 어떤 형태로든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기도는 우리의 삶을 매너리즘과 기복신앙에 빠뜨릴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기도 어떻게 할까

로운 해를 시작하는 다짐의 기도. 하지만 그 기도가 하나님 앞에 감사와 회개는 없이 간구만 하는 기도로 드려진다면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다. 기도에도 순서가 있으며 방법이 있다. 하나님을 나의 삶 가운데 구주로 모시고 회개하며 변화된 삶으로 영광 돌리는 신실함을 찾아가는 기도를 해야 한다.

- 영광의 기도

기도의 서두에서는 항상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을 구주로 고백하고 나의 중심에 모시는 기도가 없이 다른 기도들이 온전히 드려질 수 없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6장 9절에서도 기도의 시작을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영광의 기도로 시작할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이 기도는 일반적으로 기도 중 가장 짧게 끝나버리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기복신앙으로부터 위협받지 않는 기도생활을 위해서는 가장 온전한 고백으로 드려져야 할 기도이다.

- 감사의 기도

기도에 앞서 지난 한 해 동안 기도하면서 얼마나 많은 것을 간구했었는지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응답으로 축복을 해주셨는지 감사 기도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잠시 잠간 했던 기도들에도 하나님께서는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을 해주셨지만 그 응답에 감사하지 않고 지나친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감사의 기도보다 간구의 기도가 길게 나오게 된다면 잠시 기도를 멈추고 주신 은혜를 세어보자. 이런 묵상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바른 신앙인의 모습을 지키는 지혜일 수 있다.

- 고백의 기도

한해를 시작하기 전 자복의 시간을 가지고 죄인 된 모습을 회개하고 주님 앞에 내려놓는 시간을 가지자. 로마서 3장 10절에서는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말하고 있다. 혹시라도 나의 교만함이 나의 죄를 가리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고 한걸음 주님 앞에 더 나아가자. 기도를 통해 변화 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죄를 씻을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 뿐임을 잊지 말자.

- 간구의 기도

2008년 새해에 계획한 일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기도를 통해 간구해보자. 간구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크리스천으로서 진정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라면 응답해주실 것이다. 간구기도는 응답을 기다리는 지혜도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자. 하나님께서 언제 어떤 방법으로 응답해주실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기도가 나에게 맞을까

기도는 하나님과의 연결통로이다. 나에게 맞는 기도의 종류를 찾아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 통성 기도

소리를 내어 기도함으로써 좀 더 구체적이고 집중력 있게 기도할 수 있다. 하지만 소리 높여 기도하는 무리 중에 있어 기도가 방해된다면 할 수 없는 기도이다. 마태복음 6장 7절에서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기도하는 무리 가운데 함께 은혜를 나누며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조용한 가운데 묵상기도를 하며 하나님과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방언 기도

2007년은 방언 열풍이 불었던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늘 문을 여는 기도라고 하며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 책들은 방언을 통해서 하나님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할 수 있고 조금 더 깊은 기도를 할 수 있음에는 틀림없으나 방언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잘못된 기도이다. 고린도전서 12장에서도 다양한 성령의 은사를 전하며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방언은 그 은사중 하나라고 말씀하고 있다.

방언은 믿음의 척도가 아니요 구원은 오직 십자가의 보혈의 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 중보 기도

디모데전서 2장 1절에서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라고 권하고 있는 ‘도고’가 중보기도이다. 구약시대에는 대제사장들의 사역이었고 신약에서는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많이 전하고 있다(엡 6:19, 골 4:2~4, 약 5:16, 딤전 2:1). 로마서 8장 26절에서는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라고 전하며 성령님의 중보하심도 전하고 있다.

기도의 제목을 나누고 중보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찾아보자. 함께 기도하며 중보하는 가운데 하나님 앞에 더욱더 성숙한 크리스천의 모습으로 서게 될 것이다.

- 금식 기도

기도를 목적으로 일정기간 음식을 취하지 않고 기도를 하는 것도 작정한 기도 제목에 간절함을 더할 수 있다. 함께 중보하는 기도자들 간에 기도시간을 나눠 금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음식을 참는 시간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아닌 그 시간을 기도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하지 않는 금식은 하나님도 원치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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