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선교프로그램 소개(2) - 전주안디옥교회
상태바
지역선교프로그램 소개(2) - 전주안디옥교회
  • 승인 2001.11.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비 10% 선교비 60%, 사소한 낭비 제거

1983년 3월 27일, 첫 개척날이 되었다. 개척교회(이동휘 목사) 설립을 위해 준비모임이나 준비기도회 한 번 없이 누구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도지 수만 장을 전주시내에 뿌리고 시작하였다. 제법 모였다. 1년간 기도 중에 만든 실천강령 7가지를 주보면에 적었다.

"재정의 60% 이상을 선교비로 쓴다"든가, "교회는 선교체제로 운영한다" 설교가 끝난 후 광고시간에 실천강령에 찬동하시는 사람만 등록카드를 내라고 했다. 첫날부터 단호히 시작했다. 그 실천강령은 지금까지 매주 주보표면에 웃음을 띄고 교인들을 맞아 주고 있다.

선교체제로 선교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선교의 방해요소를 제거해야만 했다. 기존 교회는 선교의 방해요소가 참으로 많다. 물론 선교정신 결핍이 가장 큰 독소이지만 이 정신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지 못할 때 선교는 위기를 맞고 있음을 알았다. 60% 선교를 선언한 교회 중에도 이 독소를 제거하지 못해 결국 침몰한 모습을 보았을 때 안타까웠다. 교역자 사례비가 가중하다든가 차량비의 지출, 각 기관 운영비의 과중으로 선교비 지출이 힘에 겨운 상태로 놓여 있음을 본다. 그래서 교회의 짐을 가볍게 했다.

겨울에는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장작 난로를 피웠다. 여름에는 에어컨 설치를 미루고 선풍기로 더위를 식혔다. 교육관의 비품도 교인들이 가져온 물건들로 보충된다. 비품도 실용적인 것으로 한다. 청소를 비롯 모든 일을 봉사적으로 한다. 꽃꽂이 대신 선교헌금으로 바치도록 하고 화분으로 강단장식을 대신한다. 교회 차량은 심방용으로만 사용하고 전자올갠도 아직 바친 사람이 없기 때문에 키보드로 예배효과를 보충한다. 초라한 강단 장식들은 오히려 교인들의 마음을 편하게 함을 보았다.

선교는 초교파적으로 했다. 농어촌 교회 지원도 초교파적으로 선정했다. 오히려 본 교단 수혜자는 적은 편이다. 처음에는 적대적인 교단에서는 추천서를 써주지 않아 혜택받는 데 장애가 있었으나 이제는 어떤 교단과도 친숙하게 교제한다. 교인들이 내 교단에 집착하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것을 보았다. 해외선교 역시 교단을 가리지 않고 선교사를 모집했고 또 지원했다.

처음부터 주일학교 중·고등부, 대학부, 찬양대 등 모든 기관에 일체 지원을 하지 않았다. 자체 자립하도록 했다. 넉넉히 가능했고 자기 기관을 알뜰히 운영해 나갈 뿐 아니라 선교비와 건축비를 오히려 교회에 바치고 있다. 파티라든가 일체의 소모적인 낭비가 없으므로 넉넉히 가능했고 자기들이 바친 헌금이라는 점에서 소중히 사용함을 보았다. 주일학생에게 조차 어떠한 시상도 폐지했다. 성탄절 때에도 개근상, 전도상, 헌금상도 없고 일반으로 주는 상품도 없다. 주일날 먹는 것, 주는 것도 폐지했다.

“우리는 모두 선교사요 전도사요 사찰이다”라는 구호를 즐긴다. 1천명 장년 교인이 될 때까지는 목사 혼자 일을 했다. 부교역자가 전혀 없었다. 따라서 온 교인들이 협력자가 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런 긴박함이 교인들의 활성화 및 동원화의 기능을 살리게 되었다. 지금도 교세에 비해 교역자가 부족한 상태이지만 견뎌 나가는 것도 이 덕분이다.

십일조와 개인이나 기관에서 바치는 선교헌금은 선교비 항목으로 지출된다. 이 액수가 60%가 넘는다. 십일조가 많이 나오면 70%도 넘는다. 60% 이상이라는 뜻이다. 나머지 액수는 부지구입에 따른 건축비로 대부분 지출되고 순수하게 교회 운영비로 쓰여지는 것은 전체 예산의 10% 내외로 사용된다. 그럼에도 교회 성장에는 아무런 장애요소가 되지 않는다. 돈과 교회성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알았다.

대외적 선교기관으로는 해외선교위원회, 농어촌선교위원회, 특수선교위원회가 있다. 해외선교위원회는 각 기관의 해외선교부장과 회장이 모여 구성한다. 이 위원회에서 가결한 것은 제직회나 당회의 허락 없이 당회장의 승인으로 집행한다. 전문성과 신속성의 이점이 있다. 모든 것이 선교위원회 중심으로 움직이는 선교체제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