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몸으로 섬김의 목소리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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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몸으로 섬김의 목소리 낼 것”
  • 공종은
  • 승인 2007.12.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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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희망연대 상임대표 이철신 목사

“민족을 가슴에 안고 이 사회의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을 섬기며 봉사하기 위해 그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겠습니다. 현장 중심의 실천적인 봉사와 섬김의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현장 중심의 섬김과 봉사를 표명한 120개 교회의 연대인 ‘한국교회 희망연대’ 초대 상임대표로 선정된 이철신 목사.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을 섬기며 봉사하기를 원한다는 말로 희망연대의 방향을 설명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크게 표출된, 한국 사회에 팽배한 반 기독교적 정서와 비난, 질책들을 들으며 가슴 아팠다”는 이 목사는 “희망연대가 한국 사회를 향해 몸으로써 섬김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교회의 섬김과 나눔을 재차 강조한다.


“이제 한국 교회가 사회 참여의 가시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는 것이 이 목사의 주장. 2008년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추락한 한국 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개 교회나 교단의 차원을 넘어서서 하나된 연합봉사단으로 교회의 대 사회 참여를 주도하고 사역의 범위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그러나 교회의 사회 참여가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나 신학적인 학술활동으로 머무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지양할 것임을 강조한다. 오히려 구체적이면서 실천적인 섬김을 통해 한국 사회를 섬기겠다는 것이 희망연대의 존재 이유다.


희망연대는 번듯한 사무실 하나 없다. 상임대표 이철신 목사가 시무하는 영락교회에 전화기 한 대 더 설치하고 부목사와 전도사 1명씩이 교회 사역을 하면서 이 일을 돕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오직 사역하는 일에만 비용을 집중하기 위해서.” 행정 중심이 아닌 현장 중심의 사역이 되게 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10개 교단에서 12명 씩 선정된 120명의 중견 목회자들도 이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 봉사와 섬김이라는 하나된 마음과 목적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 마음은 아픔의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 섬기며 봉사한다는 사명 선언에도 잘 나타난다.


“중견 목회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봉사하면서 섬김의 모범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런 섬김은 세계 선교나 국제 봉사, 긴급 재난, 외국 이주민 노동자와 NGO의 활동들을 지원하는 곳에서 나타날 것이며, 120개 교회의 기동적인 연대를 통해 확인될 것입니다.”


희망연대는 자원을 가장 가치 있는 곳에 집중해 후원하고 현장 중심의 사업을 선정해 목적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자들을 위한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긴급한 재난이나 구호가 필요한 지역을 찾아가 후원하며 지원하기 위한 노력들로 확장된다.


이런 희망연대의 다짐은 기름으로 뒤덮인 태안반도에서 수고하는 이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행동으로 벌써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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