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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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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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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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근목사<이수중앙교회>


한국교회의 탈선은 주님의 은혜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하고, 모든 대가를 다 지불하고, 십자가 없이 은혜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자기만족과 유익을 위해 구입할 수 있는 상품쯤으로 여기고 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예수의 제자가 되려하지 않고, 은혜의 소비자가 되어버린 것이 위기와 타락을 초래했다.


내가 예수를 좇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예수가 내 뒤를 좇아다니거나, 내 뒤를 봐주기를 원하는 기대심리가 신앙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위기를 타게 할 방법은 세상 중심으로 잘못 편성된 현재질서를 뒤집어 하나님 나라의 질서로 변혁해 가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사탄에게 3가지 유혹을 받았다. 그것은 구세주가 되는 방법에 관한 시험이었다. 예수님은 사탄의 유혹을 물리쳤지만 오늘의 한국교회는 사탄의 유혹에 굴복하고 말았다.


빵의 경제, 성의 종교, 힘의 정치, 이 셋은 종교가 잘못된 길에 들어섰는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


광야는 주님의 길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 준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는 굶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기적을 행하고, 세상의 왕이 되는 것보다 더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이것을 사탄의 유혹이라고 물리치신 것일까?


참으로 묘한 것은 사탄은 선교의 목적과 목표, 구원사업 자체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있다. 다 내버려두고 사탄의 유혹은 다만 방법에만 집중되어 있다. 한국교회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성장지상주의 우상 때문이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교회 성장, 어떤 방법과 수단을 써서라도 교회만 부흥하면 된다. ‘꿩 잡는 게 매’라는 생각이 그만 한국교회를 사탄에게 굴복시켜버린 것이다.


그러면 구원의 목적에 부합되는 합당한 방법, 예수님에게로 나아가는 제자의 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예수님 자신이다. 예수님 자신이 우리가 구원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오늘 날 교회가 위기에 빠진 가장 큰 이유를 꼽는다면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의 실천을 실제 생활과는 관계가 없는 일로 여긴데 있다.


믿음과 순종의 결합이야말로 21세기에 들어선 교회의 중대한 과제다. 교회가 먼저 예수를 믿어야 한다.


“선교가 제일 안 된 지역이 바로 교회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 교회가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개혁해야할지 그 표준을 제시해 주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고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서 이 세상의 것을 헌신해야지 이 세상의 나라를 얻기 위해서 하나님 나라의 은사를 소비해서는 안 된다. 교회는 이 세상의 나라를 축복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축복의 대상으로 끌어안고 사는 곳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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