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수긍하는 대처 방안 강구해야
상태바
모두가 수긍하는 대처 방안 강구해야
  • 운영자
  • 승인 2007.11.13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인수교수<장신대>


세계 역사의 흐름에서 봐도 분명한 사실로 다가옴을 감지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제일 먼저 할 일은 통일이 된 후에 있을 북한교회 재건과 선교를 위한 각 교회 및 교파들 간의 협력을 일원화하는 일이며 또한 이 일을 이룩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장로교회만 해도 해방이 되기 전까지, 아니 6.25 전까지만 해도 하나의 교회였다. 그러나 6.25 이후, 크게는 고신측, 기장측, 합동측, 통합측의 넷으로 갈렸고, 합동측내에서는 다시 주류, 비주류로 나뉘었으며, 비주류내에서는 200여 개의 교회로 나누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이외에서 재건파, 독노회, 호헌측, 대신측 등 여러 갈래의 장로교회파가 나눠져 있고 이 여러 교회들은 나름대로 자파교회 안에 북한 선교를 위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통일이 되었을 때 각파 교회가 북한에 들어가 자파 교회건설을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고, 조그만 동네에 고신측, 한신측, 합동주류, 비주류, 통합측 등 수많은 장로교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세워질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비극일 것이다. 6.25 이전에 동네에 한 장로교회가 하나 있었던 것 같이 통일 된 후에도 한 장로교회가 설 수 있도록 남한의 교회는 이를 위해 여러 교회들이 지금부터 일원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할 것이다.


국가와 종교라는 명제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계속된 문제이다. 원시부족국가 시대 부족의 장이 제정의 책임자로 일반사와 종교사를 겸하여 주관한때부터 현대국가와 종교의 분리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수많은 고통을 당하여 왔다. 완전한 종교의 자유 즉 자기의 양심에 따라 종교를 선택하고 그 종교의 교리와 제도에 살고, 행동한다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국민의 기본적 자유에 속하는 문제이다.


60년 동안 종교 자유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으로 누려야 할 자유마저 완전히 박탈당하고 억압 속에 있었던 이북의 수천만의 동포들에게 통일이 된 다음에 어떻게 종교의 자유를 확보해 주어야 하고 그들을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에게 지워진 현실적 과제이다.


통일이 이제 눈앞에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것이 얼마나 빨리 오느냐 하는 문제만 남아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주 발리 올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우리는 갑자기 닥칠 통일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겠다. 위에서 열거한 일들은 상당히 시급히 착수되어야 할 일들이라고 사료된다. 따라서 한국의 모든 교회, 모든 교파는 일치하여 이 일에 협력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런 문제는 개 교회, 한 교파가 지고 가기에는 너무 버거운 일이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지고가야 할 십자가와 사명은 잊혀진 북한의 겨레와 교회 그리고 우리의 조국강토의 시급한 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십자가는 혼자지고 가기에는 너무 무겁고 힘든 것이지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힘을 얻고 아무리 무거운 십자가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들이 함께 지고가면 질 수 있는 그런 십자가이다. 우리는 부단히 이러한 사명 수행을 위해 기도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 통일된 하늘 아래서 남북이 어우러져 온 겨레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쁨이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