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무관심의 경선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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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무관심의 경선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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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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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17대 대통령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 여야 모두 확실한 주자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다. 국민 관심 밖의 몇몇 주자와 지지자들이 검증이라는 미명하에 폭로전술로 상대방 깎아내리기에 혈안이다.


지금은 옛날 정치 할 때와는 다르다. 글로벌시대와 세계의 흐름을 시간마다 한 눈으로 읽는다. 초중등 학생이 백악관이나 청와대를 집에 앉아서 출입하는 시대다. 모든 것이 노출시대다. 이런 때 우리는 대선이나 총선을 연이어 치뤄야한다. 정말로 대통령감을, 국회의원감을 잘 골라야 한다. 일꾼을 뽑아야 한다. 곧 충성자를 뽑아야 한다. 말꾼도 머리가 똑똑한 자도 필요하다.


그러나 먼저 인간 자체가 돼야 한다. 그의 삶의 경륜은 속이지 못한다. 정직한 일꾼, 겸손한 일꾼, 기왕이면 오늘의 시대를 헤쳐나갈 리더십도 있어야 한다.


허물을 들추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전직 대통령들은 얼마나 깨끗했는가. 오늘의 집권자들은 이 대답에 자신이 있는가. 정치하는 사람, 기업하는 사람, 노동자를 위한다는 노조까지, 심지어는 가장 자신 있고 깨끗해야 할 대학 총·학장 교수, 종교계의 목사, 스님, 사제들 얼마나 정직한가.


온 나라가 거품과 거짓으로 들떠있다. 며칠 전 경기도 청평, 가평, 강원도 문막, 원주를 다녀오면서 놀랐다. 국토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웰빙시설, 복지시설로 농촌이 마치 미국, 뉴욕이나 워싱톤 근처 같았다. 순진한 토박이도 많은 변모를 했다. 전문 브로커들은 전국을 손바닥에 쥐고 있다. 공무원이나 근로자들도 이제는 성실한 근무자세보다 서서히 눈을 돌리고 일하지 않고 돈을 버는 방법을 연구한다.


대학 총장 심지어는 부인들까지 동원하는 부정들, 필요도 없는 예산을 따내고 지역인심을 얻으려는 지자체나 공기업들, 일하지 않는 공무원들의 성과금, 외국관광을 연구실적으로 둔갑하고 낙하산 코드 인사로 부를 누린다.


뚜렷한 통일신념도 없는 일회성으로 남북통일은 각기 대선의 기세를 얻는데 쓰려고 한다.


오늘의 정국을 보면서 정권의 출발인지 끝인지 분별할 수가 없다. 좀더 성숙한 사람 됨됨이 된 대통령감이 목말라진다. 대통령은 일국을 다스리는 덕장이며 국민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성경에는 이미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이 잘 묘사돼있다.


유다지팡이 위에 이스라엘 지팡이를 얹어 연합을 이룬것과 같이 우리 한국은 좀더 형님같이 점잖고 유연하게 북쪽이 버릇없이 오만할 때 엄히 꾸짖을 수도 있는 성경의 통일 비법을 배웠으면 한다. 한국교회가 이것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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