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선교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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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선교의 기초”
  • 공종은
  • 승인 2007.10.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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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선교문화연구소-선교학 전공 ‘불교권 선교 전략 세미나’

태국복음주의협 총회장 마놋 박사 강연

“단기선교팀 통해 예수 영접하는 사람 많다”


백석대학교 선교-문화연구소와 선교학 전공이 함께 태국복음주의협의회 총회장 마놋 박사(방콕성서신학교 교장)를 초청, ‘불교권 선교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태국을 비롯한 불교권 국가에서의 선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마놋 박사는 지난 10일 백석대학교 목양관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불교권 선교의 전략과 방향’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전체 인구의 95%가 불교를 신봉하는 태국에서의 선교 방안에 대해 언급, 개신교 선교사 파송의 역사를 179년으로 설명하고 태국에서의 기독교 역사를 4기로 분류해 설명했다.


1기는 ‘태국 기독교 개척 시기(1820~1870년)’로, 이 시기를 기독교가 거의 실패한 기간으로 분류했다. 마놋 박사는 “개신교 선교사가 입국하고 30년이 지났지만 아무도 예수를 믿는 사람이 없었고, 그나마 초기에는 2명의 순교자가 나오기도 했다”면서 “태국에서 초기에 예수를 믿은 사람은 몇 백 명에 불과했으며, 정부는 신앙의 칙령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2기는 ‘교회 성장 시기(1879~1928년)’로, “이 시기에 선교사들이 왕실에 대한 영어와 학문 전파와 함께 의술을 가르치고 병원을 세우고 학교를 세우며 구제사역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설명하고, “그렇지만 큰 열매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 1백 년 동안 그리스도인이 1천여 명 선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3기는 ‘교회 쇠퇴기(1928~1958년)’로,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교인 수 감소가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마놋 박사는 “타국의 속국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염려로 불교가 오히려 흥왕하는 기회가 됐다”고 분석하고 “당시 1만 명이 넘었던 기독교인이 7천 명으로 감소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4기는 ‘교회 성장기(1978~2007년)’. 현재 태국 교회의 교인 수는 30만 명에 이르며, “한국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기도로 인한 결과”라고 마놋 박사는 평가했다. 이 숫자는 과거와 비교할 경우 6배나 증가한 수치이며, 현재 1천256명의 선교사라 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국인 선교사는 2백 명 정도.


마놋 박사는 최근 한국인 선교사들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태국 내에서의 기독교 행사 주최, 병원과 학교 설립 등의 사회사업 등을 활발하게 전개한 결과 기독교 계통의 학교가 20여 개”라고 말하고, “더 많은 선교사가 필요한 땅”이라며 선교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마놋 박사는 “태국 불교인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잘 배우고 그들 앞에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태국의 종교와 문화, 풍습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 그 지역의 언어를 습득하는 등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국 불교인들에 대한 사랑. “쓰나미 사건 때 한국의 젊은이들과 기독교인들이 보여준 사랑에 놀라워한다”고 말한 나못 박사는 쓰나미 피해지역에서의 봉사활동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그 결과 교회가 없었던 그 지역에 지금은 30여 개의 교회가 세워지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교회를 세우는 선교의 기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태국의 소수 민족과 산족, 에이즈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있어 정부보다 한국인 선교사들이 더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하고 “선교의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사랑은 전해주는 것이 최고”라고 주장했다.


‘한류’도 선교를 위한 도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대장금’에 이어 ‘주몽’ 또한 태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이 나못 박사의 설명. 이를 토대로 한 태권도와 한국 음식 등을 선교에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나못 박사는 강의를 정리하며 “많은 태국인들이 한국 교회의 단기선교팀을 만나고 난 후 예수를 영접하는 일이 많다”며 태국 내의 상황을 설명하고, 사회적인 현상을 선교적 안목으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추수할 곡식을 보고 추수하러 가는 농부는 행복하다”면서 한국 교회의 지속적인 선교와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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