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조직의 민주화 절실 공교회성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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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조직의 민주화 절실 공교회성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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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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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목사<경동교회>

입으로 고백하는 신앙은 세계 최고의 열성적인 교회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보았을 때, 손과 발로 실천하는 신앙은 너무나 약하다. 그러나 서구 교회는 죽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 입으로 고백하는 신앙의 차원에서 말하는데, 서구 교회는 한국 교회가 감당할 못할 정도로 엄청난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한국 교회도 성숙하려면 입의 신앙과 손과 발의 신앙을 합치면 그때야 비로소 한국 교회가 21세기 주도적 교회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공교회성 회복이 부족하다. 한국 교회가 공교회성을 회복하지 못하니까 사설 학원과 비슷한 것 같다. 학원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학원은 보조지, 공교육이 잘되야 나라가 잘 되는 것처럼, 한국 교회가 공교회성을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개신교도 자발성을 중심으로 종교개혁 전통에 따라서 자발적 교회가 돼야 한다. 영어로는 ‘가톨릭 처치’를 소문자로(catholic church)로 쓰는데, 천주교는 대문자(CATHOLIC CHURCH)로 바꾸고, 또 그 앞에 ‘로마’ 라는 말을 붙여서 ‘공교회는 우리뿐이다’라고 한다. 그리고 그 밖의 파생된 교회는 ‘C’ 자는 쓸 수 없고, 개별적 집단이라고 한다. 그것도 불만이지만, 개신교가 공적인 신앙고백이 있는가라는 부분에서 우리가 반성하고 공교회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와 관련해서 교회 스스로가 모범적, 도덕적 실체가 되어 사회적 공신력과 지도력을 회복해야 한다. 개별화되어 있다. 정치적으로 말할 때, 사람들은 앞으로 21세기는 우리나라에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큰 기둥이, 부정적 기능도 있었지만, 이제는 두 개가 합하여 상승적 작용을 해서 제3의 모델로 가야 한다.

교회가 도덕적 실체가 된다면 산업화가 우리에게 부를 가져가 준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교회가 산업화에 대해서, 정의로운 경제운영, 즉 사회 산업화의 진지성을 얘기하면서, 교회는 물량주의 때문에, 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사회 산업화의 진면목이 교회 내에 있습니까?’라는 비판을 우리는 많이 듣는다.

사회 민주화는 이야기면서 ‘교회 민주화는 어떻습니까?’라고 할 때, 의문 부호가 많이 생긴다. 그러니까 처치가 되기 위해서는, 산업화의 열매인 우리 교회의 부(富)도 교회가 정직하게 사용하고 활용하는 방법, 교회 전체 구조도 과거의 권위주의적인 구조가 아니라, 진짜 민주화된 교회 구조를 마련해야 공신력과 공교회성이 마련될 수 있다.

셋번째는 ‘솔로 공동체’에서 ‘심포니 공동체’로 가야 한다. 우리 교회를 보면 작은 카리스마형, 큰 카리스마형, 솔리스트 중심의 교회 운동, 예배 운동, 신자운동이 굉장히 심하게 퍼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과 함께 다양한 모든 악기들의 자기 음을 내면서 화음을 만드는, 우리가 함께 하는 심포니형 교회는 어디에 있는가? 지금은 바로 이것을 요구하는 시절이다. 교파간의 차이, 신학적 해석의 차이, 선교 방식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다 모이면 심포니를 이룰 수는 있는가? 솔로들, 솔리스트들만 있다. 그렇게 되면, 요즘 말하는 ‘global governance’라든지, 집단적, 범세계적 행위를 할 때 아무 것도 못한다,

네 번째로, 진지한 예배 공동체로 한 번 회복돼야 한다. 요즘 한국 개신교 가운데 활성화된 모습을 갖고 있는 ‘경배와 찬양’은 예배의 본질은 아니다. 그것은 보조 수단이다. ‘경배와 찬양’ 등 이런 여러 가지 보조적 요소들은,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의식의 변화, 예전의 변화를 가져야 한다.

그것은 좀 무리이다 싶으면, 한국 교회가 지키는 삼일절 기념 예배, 광복절 예배, 감사절 예배, 특별히 우리가 기억해야 할 6·25 기념 예배 등등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념 예배 때에라도 전교회가 똑같은 본문, 똑같은 기도와 찬양을 하면서, 예배의 일치를 경험해 보면 어떨까 싶다. 예배를 통한 일치의 문제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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