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정통]퇴임 앞둔 양병희총회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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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정통]퇴임 앞둔 양병희총회장에게 듣는다
  • 윤영호
  • 승인 2007.09.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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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성장과 부흥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   
91회기 예장 합동정통 총회를 이끌어 온 총회장 양병희목사는 “전반적으로 침체하고 있는 한국교회 가운데 합동정통 총회가 조용히 성장하고 부흥하는 교단으로 각인되고 있어 감사하다”고 밝히면서 “이는 백석대학교와 총회가 견고한 연대 속에서 복음사역의 동반자 역할을 잘 감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교단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데 앞으로 과제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진단하면서 “하지만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할 일군을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조직적인 체계정비가 무엇보다 선결돼야 할 사안”이라고 향후 과제를 밝혔다. 유지재단 설립과 총회관 확장 사업 등 굵직한 일을 감당해온 양병희 총회장이 밝히는 합동정통 총회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본다.


91회기 일 년 끝 무렵입니다. 교단 안에서는 한 회기 동안 많은 일을 하신 것으로 보고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수고하시는 동안 합동정통 교단에 대해 가지셨던 자랑거리를 듣고 싶습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부족한 사람을 귀한 자리에 앉게 하시더니 이 시대에 필요한 일을 감당하도록 하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입니다. 무엇보다 합동정통 총회에는 다섯가지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첫째, 다른 교단에 비해 분쟁과 갈등이 비교적 적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3,000교회 교세를 가진 교단치고 갈등이 없는 교단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인데, 감사하게도 제가 봉사한 지난 회기에는 이같은 일들이 비교적 적제 일어나 감사할 뿐이고, 이것이 결국은 우리 교단의 응집력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치는 선한 것이지만, 이를 수단으로 여기는 정치군은 없다는 것이 자랑거리입니다.

다음은, 목사와 장로가 협력하는 교단이라는 것입니다. 목사와 장로들의 관계가 복음 안에서 협력하는 교단이라는 것이 자랑입니다.

침체 가운데 성장을 보인 우리 교단의 성장열망도 자랑거리입니다. 교세감소라는 위협적인 말들이 떠돌아  다닐 때조차 우리 교단은 조용한 성장을 했으니까요. 감사한 일입니다.

네 번째는, 백석대학교의 빠른 성장이 주는 자긍심입니다. 총회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으로 믿습니다. 일반 사학들 가운데 백석대학교를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단성장의 든든한 배경이 됩니다.

마지막은, 교단의 10년 숙원사업이었던 ‘유지재단 설립’을 이루어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금재단도 설립했다는 것도 포함됩니다. 우리 교단은 이렇게 대교단으로 성장가능한 충분한 에네르기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91회기에는 다른 어느 때보다 교단안팎으로 큰 일이 많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들을 꼽아 주십시오.


-무엇보다 5.24비전영성대회가 기억에 남습니다. 백석대학교 캠퍼스를 가득 메운 교단 목사들과 성도들을 보면서 우리교단의 미래지향적 의지와 하나님의 구원섭리를 피부로 느꼈습니다. 60개 노회장들의 치밀한 리더십과 성령100주년 교단행사에 대한 과감한 포기 등 양보와 성취가 동시에 일어난 한 회기였죠. 5.24대회를 통해 결집력과 소속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총회관 확장 사업에 향한 엄청난 성원입니다. 30억원이 모아진 것을 보더라도 총회원들의 결집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총회관은 3,000교회라는 교세에 걸맞는 새 옷입니다.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한 선결과제가 총회관 확장이었는데, 이번 회기에 첫 단추를 꿰인 셈이죠.

다음 총회장 되실 분이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와함께 유지재단 설립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5.24대회가 열리기 바로 하루 전날인 23일 당국으로부터 유지재단 설립허가가 났으니 감격해야 할 부분입니다. 다음 회기에서 발전적으로 계승하길 바랍니다.


합동정통 총회를 바라보는 다른 교단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집회에서 교단의 역할이 크게 달라진 점이 그 증거인데요, 한 회기를 마감하시면서 합동정통 총회의 대외위상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우리 교단은 여러 군소교단 가운데 하나라는 인상이 짙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같은 인식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성령100주년 대회 당시 우리 교단은 합동, 통합, 감리교, 성결교, 기하성과 함께 원탁에 앉아 모든 일정을 논의하는 핵심교단으로 굳게 자리를 지켰습니다.

교세로 따지면, 한국교회 4대 교단이고, 장로교단 가운데는 합동 통합에 이어 3위의 교세를 가지고 있으니까, 일단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여건이라고 봅니다.

저는 총회장을 지내면서 교단의 위상을 높이려고 무척 애를 썼습니다. 연합운동과 사업을 가리지 않고 선한 곳에는 힘을 합쳤습니다. 사학법 문제가 불거질 때 금식하며 기도하는 연합집회에 강사로 나서 기도회를 인도했습니다.

이 즈음에 저는 한 번 생각을 다시 했으면 합니다. 교단 명칭에 대한 조심스런 연구가 병행해야 할 시기라는 데 우리의 생각을 모아야겠다는 겁니다. 합동정통이라는 이름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유독 ‘합동’이라는 명칭 때문에 느껴야 하는 당혹감이 그 이유입니다.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교세에 맞는 ‘명품브랜드’라고나 할까요? 새 이름을 통한 방법도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총회장 임기를 마무리하시는 즈음에 총회가 해야 할 미래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증경총회장으로서 앞으로 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덧붙여주시기 바랍니다.


- 우리 총회 뿐 아니라 교회공동체에도 적용되는 말이겠습니다만, 항상 격려하고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데 있어서도 비판을 넘어 대안을 제시하는 일까지 넓어져야 할 것입니다.

정책을 보완하고 완화하는 협력적인 자세여말로 총회를 섬기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일군을 키우자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전문가든 실무자든 총회와 교회를 위해 준비된 인물을 만들고 양육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겁니다.

총회를 위해 일할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현재 열심을 내어 일하는 사람이 있다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어 더욱 열심을 내도록 격려하는 풍토가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총회장 임기 후라도 우리 교단이 한국교회 안에서 ‘허리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도록 역량이 미치는 데까지 힘껏 일할 각오입니다. 나아가 사회정치 영역에서 교회의 영역을 넓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서공회라든지 한기총 같은 연합단체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살린 일들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총회의 성장과 교회의 부흥을 위해 후원할 것이라고 약속드립니다. <정리=윤영호 부장>


대담  편집국장 장형준 목사

일시  2007. 9. 10

장소  영안교회 담임목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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