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작비 2007 뜨거운 열기... 이젠 전도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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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작비 2007 뜨거운 열기... 이젠 전도운동이다
  • 이현주
  • 승인 2007.06.05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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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부산 대형집회 연달아 개최하며 대부흥 물결
▲ 지난 27일 해운대에서 열린 어게인 1907 부산집회에 20만명의 성도가 참여했다.

 


부산의 부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 초 점프집회로 시작된 대형집회가 부산에 잇따라 유치되면서 1500교회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도들의 기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지난달 27일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린 어게인 1907 부산대부흥 2007대회에는 무려 20만 명의 성도들이 모래사장을 가득 메우며 회개를 외치고 부흥을 기원했다. 직접 모이고 기도하는 대형집회를 체험한 부산의 교회들은 “100년전 대부흥의 역사가 지금, 부산에서 다시 일어나고 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작비2007’(JACB2007)로 불리는 4개의 대형집회들을 통해 부산은 복음화로 꿈틀대고 있었다.


작비(JACB)는 지난 2월5일 부산KBS홀에서 열린 점프 부산 2007집회로 시작됐다. 청년중심의 찬양과 기도집회였던 점프(JUMP)에는 5천여 명의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3000명만 모여도 만족한다고 예상했던 부산교회 관계자들은 5천여 청년들이 쏟아내는 기도와 눈물에 압도당했다. 그리고 점프의 성공은 이어질 3개 대회의 성공을 미리 보여주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작비(JACB)는 점프(JUMP)와 부산 대부흥 2007을 일컫는 어웨이크닝(Awakening), 세계 대학생 지도자 수련회(CM2007), 그리고 10월 부산성시화운동을 중심으로 마련된 부산 그래함 페스티벌(BFGF) 등 4개 집회를 압축해놓은 문구다.

점프와 대부흥 행사가 각각 따로 기획됐고 CM2007의 유치는 벡스코측의 노력의 결과였다. CM에 이어서 CCC가 중심이 된 부산 성시화운동이 그래함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4개의 대형집회가 2007년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


부산은 흔히 복음이 열매맺기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된다. 복음화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지역으로 1,500교회 30여만 성도로 통계를 내고 있다. 이런 부산에서 수만명이 모이는 대형집회가 가능할 거라는 예상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가능성은 하나님이 열어 주셨다. 지난해 6월 열린 어게인 1907 부산집회에 1만5천여 명의 성도들이 운집한 것이다.


작비2007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임근목사는 “1만여 성도를 어떻게 모을까 걱정했던 자리였다. 하지만 1만5천여 명이 참석했고 그 중 70% 이상이 청년이었다. 8시간 이상 기도하는 집회에 만여 명의 청년이 모여든 것은 부산 교회로도 충격이었다. 숨어있는 청년성도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그날에서야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것도 부흥이다. 2006년 ‘어게인 1907’집회는 2007년 대부흥을 바라는 부산교회를 하나로 결집시키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그 해 11월 부산교회는 작비2007 준비위원회를 결성했고 올 2월 설레는 마음으로 첫 집회 점프를 개최했다. 2월 5천여 청년의 찬양과 기도성회에 이어 지난 5월27일 성령강림절을 맞아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린 대부흥 2007집회에는 20만 명의 성도가 모여들었다. 1500교회 가운데 9백여 교회가 연합으로 참여했다. 모두 오후예배를 해운대에서 드린 것이다. 서울에서도 10만 명을 모으기 어려운 척박한 한국교회의 현실 속에서 부산교회가 꿈틀대며 용솟음 치고 있었다.


‘왜 부산인가’


부산은 한국에 복음의 밀알을 뿌린 외국인 선교사들이 가장 먼저 발을 디딘 곳이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인천으로 들어왔다고 하지만 부산에 잠시 정박한 것이 먼저다. 120년 기독교 역사를 간직한 부산은 어떤 곳인가. 6.25 한국전쟁 중에 내로라하는 교회들이 부산으로 모였고 피난민들의 신앙을 지켰다. 기도로 고비를 넘기길 수차례, 부산에 모인 성도들의 기도는 뜨거웠다.

하지만 위기도 많은 곳이었다. 신천지의 거점이며 통일교가 성행하는 등 이단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영적으로 불안한 곳이 바로 부산이었다. 부산 복음화율 10%는 서울의 복음화율 37.7%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숫자였다. 교회 이기주의가 심해 교회 간 연합도 어려웠고 이럴만한 사업도 전개한 바 없다. 아무도 선뜻 부산교계를 하나로 묶기 위해 나서지 못했다. 성공을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07년 6월. 부산은 달라졌다. 800~900교회가 연합해서 작비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고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넘어 부흥을 외치고 있다. 50~60대 담임목사는 30~40대 부목사와 청년사역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며 작비의 성공을 후원하고 있다. 가을에 열리는 그래함집회는 시니어를 위한 전도집회다. 이미 800여 교회가 참가의사를 밝혔다. 부산지역 시니어그룹이 80%이상 연합했다.

작비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조직도 확실한 재정후원도 없이 어떻게 이 모든 일이 가능한가.’

유임근목사는 “한국교회가 일회성 행사를 위해 조직을 구성하고 돈을 모으는 일을 수없이 목격했다. 그런데 부산은 조직도 없이 4개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고 있고 하나님은 부산교회를 하나로 묶어 주셨다.”고 설명했다.


“2010년 100만 성도 넘실대는 부산”


작비2007의 슬로건은 ‘2010년까지 부산에 100만 성도를`이다. 올 상반기까지 점프와 어게인을 통해 기도운동을 진행한 부산은 하반기부터는 전도운동을 전개한다. 기도와 회개가 일어난 후 부흥이 일어난 과거 교회의 역사를 돌아볼 때 부산에도 전도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목사는 “6월과 7월에는 안드레대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전도운동이 진행된다. CM2007 참가자들도 부산 전역을 돌며 거리전도에 나서기로 했다. 10월 그래함 집회에서 전도의 결실이 맺힐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에 뿌려진 이 씨앗이 부산 복음화율을 20% 이상 끌어올리는 놀라운 역사로 기록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가장 낮은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100년 전 평양에서 보았던 뜨거운 성령은 지금 부산에 임했다. 잠자는 영혼을 깨우며 부흥의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한 작비2007(JACB 2007)은 부산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부산지역 교회들은 “부산을 통해 한국교회가 되살아나고 믿지 않던 영혼들이 구원받는 대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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