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생각하는 환경운동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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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를 생각하는 환경운동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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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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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태목사<한기총환경보전위원장>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 주 정부는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 등에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농촌 지역에 자살과 우울증 등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반을 긴급 파견키로 했다.”


호주 일간지들에 일제히 보도된 기사이다. 안타깝게도 호주의 가뭄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6년 넘게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심한 농부들의 자살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자살과 우울증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반을 파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모습이 호주 한 나라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얼마 전 기상청에서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우리나라에 파괴력이 강한 슈퍼태풍이 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고 예보하였고,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기는 이변들로 인해 고통 받는 소식들이 지속적으로 들려오고 있다. 호주라는 한 나라의 극심한 가뭄은 곧 모든 인류에게 나타날 자화상인 것이다. 유엔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2007년 5월 4일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적 재앙을 막기 위해서 연구 자료를 발표했는데 결론은 이 상태로 2015년이 넘어가면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그랬듯이 사람의 힘으로는 소망이 보이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무분별하고 무절제한 인간들의 생활 방식으로 인해 모든 것이 파괴되어 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 성도들은 어떠한 삶을 살아감으로 소망의 빛을 세상에 나타낼 수 있을까?


먼저 우리의 신분을 정확히 깨닫고 신앙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그 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연환경을 잘 관리하고 보존해야할 거룩한 의무가 있다. 이것은 삶의 질이나 건강에 관련된 문제이기 전에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의 고백인 것이며, 하나님 아버지의 은총을 세상에 나타낼 수 있는 첫걸음인 것이다.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임으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선전하는 사명을 가진 성도(벧전 2:9)이며, 정복하고 다스리는 명령(창 1:28)을 받은 청지기이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 구원하신 하나님, 지금도 모든 것을 놀라운 계획과 섭리로 주장하시는 하나님을 자랑하며 드러내기 위해서 성도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환경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고 내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고 삶의 목표를 분명히 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어서 자연환경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인해 우리가 할 바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고 그 은혜 가운데 사는 성도들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시는 방법을 따라 헌신해야 하고, 교회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환경실천운동을 발전시켜 개인적인 범위를 뛰어넘어 다음 세대를 향한 비전으로 선포되어야 한다. 다음이라는 말이 현실 속에 나타나게 하기 위해 우리는 환경보전에 힘써야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다음 세대에게 고통만 물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07년 환경주일을 맞이하며 지금 우리를 둘러싼 자연 환경의 파괴에 대해 걱정과 낙심만으로 주저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실천프로그램 개발과 동시에 환경교육을 통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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