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대규모 생명멸종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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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대규모 생명멸종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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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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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환경운동연대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는 여름 기온으로 평가했을 때‘더 더워지고, 길어지고, 습해졌다’의 세 단어로 압축된다. 전국 주요도시의 최근 5년간 열대야 평균일수는 1970년 이후 30년 평균보다 1~3일씩 늘어나고 여름철 강수량 또한 15년 전에 비해 평균 672.1㎜에서 766.5㎜로 약 14%(94.4㎜) 증가했다. 또한 하루 강수량이 80㎜ 이상을 뜻하는 집중호우 횟수도 1991~2000년에는 10년간 1562회 발생하였는데, 2001~2006년까지는 993회나 발생했다.


해수온도의 지속적 상승은 수퍼태풍의 발생가능성을 시사한다. 1980년대 후반부 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의 빈도는 변화가 없으나 파괴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현재 추세로 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향후 30년 이내에 ‘카트리나’태풍과 맞먹는 수퍼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수퍼태풍이 상륙하게 될 경우 제주도는 엄청난 해일 피해도 예상된다.


온난화의 진행은 대륙빙하의 해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극과 그린란드의 대륙빙하는 지구 전체 빙하 면적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해수면의 상승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다. 과학자들은 빙하가 지구의 평균기온이 2℃가량 오르면 녹기 시작하고, 3℃ 가량 오르면 결정이 불안정해지며, 4℃가량 오르면 완전히 녹아내릴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 두 지역의 빙하가 모두 녹아내리게 되면, 해수면이 7m가량이나 높아지고, 바닷물이 열팽창을 일으키게 되어 수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북극얼음의 면적은 1980년 780만 ㎢에서 2004년에는 610만㎢로 25년 사이 22%가량 감소했으며, 얼음의 두 께도 1.2m 얇아졌다.


투발루, 키리바시, 바누아투, 쿡제도, 몰디브 등의 이름도 듣지 못한 섬나라들은 곧 해수면 아래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이들 태평양과 인도양의 낮은 섬나라들은 대부분 산호초로 된 연약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수면 상승과 폭풍에 취약하다. 실제로 파푸아뉴기니정부는 2005년부터 카르테렛 군도 주민들을 인근 부간빌섬으로 이주시키고 있다. 바누아투 테구아섬의 주민들은 해변 집들을 내륙으로 옮겼으며, 투발루 또한 국민들이 뉴질랜드로의 이주를 진행 중에 있다.


극지방의 해빙은 해안가 저지대에 살고 있는 약 2천6백만의 인구를 환경난민으로 발생시키게 될 것이다. 또한 저지대의 침수는 곧 식량 문제와도 연결되는데, 동남아 지역의 저지대가 침수될 경우 지역 농산물이 최대 20%까지 감소될 수 있다.


기후재해에 따른 질병과 상해, 지상 오존농도 증가로 심장과 호흡기 질환이 늘고, 일부 전 염병 발생지역이 변화하면서 인간의 건강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매년 15만 명이 온난화로 인한 기후재앙으로 사망하고, 551만 명이 질병에 걸리고 있다. 특히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아열대기후로 기후대가 바뀐 우리나라는 1년 내내 말라리아, 뎅기열, 나일 바이러스 등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온난화의 영향으로 개미의 개체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개미의 공격본능이 커져 인류에 대단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원이나 야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왕침개미’, 고층아파트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애집개미’등이 대표적이다. 황갈색 또는 등황색의 애집개미는 집안을 기어 다니면서 비염이나 천식 등을 유발하고, 적갈색의 왕침개미의 침에 쏘이면 쇼크가 발생해 최악의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미 바다에서는 산호의 백화현상(수온상승으로 단세포식물에 산소를 공급받 지 못해 본래의 색을 잃어가는 현상. 지속될 경우 산호초의 사멸로 이어짐)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온난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앞으로 30여년 뒤에는 양서류를 포함한 지구상의 생물종 가운데 20~30% 가량이 멸종위기에 놓이게 되며, 이 수치는 갈수록 늘어나 세기말이면 전 지구적 범위에서 대규모 생물 멸종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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