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자 횡포 막는 정의로운 전쟁 기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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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자 횡포 막는 정의로운 전쟁 기준 필요
  • 공종은
  • 승인 2007.04.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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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기독교철학 전공 ‘제1회 기독교철학 콜로키엄’ 개최

백석대학교 기독교철학 전공이 실시하는 콜로키엄이  2007년 3월 20일(화) 오후 6시부터 천안캠퍼스 목양관 401호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집담회’ 또는 ‘좌담회’를 뜻하는 콜로키엄은 한 전공의 교수들과 대학원생들, 학부생들이 모두 모여 특정 주제에 관한 발제를 들은 후 자유롭게 의사를 교환하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전공 내에서 학문적 소통을 꾀하는 모임이다.


백석대학교 기독교철학 전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기독교철학 콜로키엄은 기독교철학에 관심 있는 모든 학생들과 교수들, 일반인들에게도 열려 있다. 매주 화요일 6시에 백석대학교 천안캠퍼스 목양관 401호에서 열리는 콜로키엄은 매달 첫 번째 주에 이루어지는 외부의 저명한 학자들의 특강과, 두 번째 주에 이루어지는 학부생 발표, 세 번째 주에 이루어지는 백석대학교 교수들의 발표, 네 번째 주에 이루어지는 대학원생 발표로 이루어진다.


이번 ‘제1회 기독교철학 콜로키엄’에서는 이종정(기독교철학 3년) 씨가 ‘정의로운 전쟁: 기준의 필요성’을 발표했으며, 이어서 이혜정(기독교철학 박사과정) 씨가 ‘키에르케고어가 밝힌 기독교적 저술가-나의 저작활동의 관점을 통해’를 발표했다.


자이툰 부대원으로 이라크에 파병됐던 이종정 씨는 자신의 경험과 관련해 정의로운 전쟁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하는지를 다루었다. 이 씨는 “칼빈(Calvin)은 ‘기독교강요’ 4권 20장에 하나님의 율법이 살인을 금하지만 살인자에 대한 형벌의 의미로서 처단을 허용했다”고 말하고 “따라서 그는 통치 영역 안에서의 평화 보존, 억압된 자들을 돕는 것, 약탈자들의 횡포를 막는 기능을 정의로운 전쟁의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현대의 기독교 변증가인 버나드 램(Bernard Ramm)이 주장하는 정의로운 전쟁의 일곱 가지 기준을 비판적으로 소개했다. 또한 정의로운 전쟁을 구분하는 기준이 도리어 전쟁을 억지하는 측면을 강조했다.


이혜정 씨는 명시적으로 기독교적 관점을 드러내지 않은 키에르케고어의 초기 작품들마저 사실 기독교적 관점에서 기록되었다는 점을 밝히며, “키에르케고어의 그러한 저술 전략이 쉐퍼가 주장한 2단계 복음 전도에서 1단계, 즉 ‘복음의 전 단계(前段階)’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키에르케고어는 기독교가 일반 문화와 공유하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복음이 들어설 여지를 확보하고자 했으며, 자신의 암묵적인 기독교 관점에 동의하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기독교적 정체성을 드러내었다.


이와 관련해 이혜정 씨는 “기독교인 저술가는 저술 활동 전체를 하나님의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 하며, 저술 과정의 고난을 감수해야 하며, 효과적 복음 전파를 위해 비기독교인을 직접 비판하거나 공격하기보다 작품의 미적 감흥을 통해 기독교 세계관에 호감을 갖도록 해야 하며, 이에 필요한 저술 기술과 소양을 갖추는데 힘써야 하며, 삶을 통해 철저한 자기 부정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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