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사기 기브아 사람들의 폭력-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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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사사기 기브아 사람들의 폭력-47
  • 김찬현
  • 승인 2007.03.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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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을 빼앗긴 레위사람

 

레위사람이 기브아에 들어갔을 때 에브라임 산지 출신 노인의 집에 들어가 쉬었을 때 기브아의 불량배들이 이들을 성폭행하려고 할 때 이 노인이 손님을 보호하려고 하였으나 이 불량배들이 듣지 않으므로 레위인이 자신의 첩을 내어 주어 자신의 가족과 집 주인의 가족을 구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22절의 성읍의 불량배는 히브리어로 「안세이 브네이 벨리야알」(לעילעב ינב ישנא)이라고 부르는데 그 의미는 “가치 없는 자들의 무리에 속한 자들”이라는 뜻이다. “관계하다”는 단어의 의미는 창세기 19:4-11절의 소돔 사람들처럼 손님을 욕보이려는 것이다.

그러나 창세기 19장과 사사기 19장의 차이점은 창세기에서 손님은 천사였지만 사사기의 손님은 인간이었기 때문에 두 사건의 결과는 사뭇 다르다. 창세기 19장에서는 손님이 보호되지만 그러나 사사기 19장에서는 레위 사람의 첩이 밤새도록 능욕을 당하게 된다. 특히 사사기 19장에서 조금 이상한 것은 레위 사람은 이 집의 손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첩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이상하다.

23절에서 집 주인이 이 불량한 사람들을 “내 형제들아”라고 부른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공동체를 이룬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형제라고 부른 것이지 집 주인과 이들과의 인척관계라든가 아니면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은 아니다.

23절에서 집 주인이 불량한 사람들의 능욕이 망령된 일이라고 한 것은 이처럼 손님을 접대하는 예법을 어긴 기브아의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지은 것이고, 이것은 백성 전체를 더럽히는 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 것이다(삿 20:6, 10, 수 7:15).

24절에서 집 주인은 레위 사람을 보호하기 위하여 애를 쓴다. 심지어는 자신의 처녀 딸과 레위 사람의 첩을 끌어내어 욕을 보이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레위 사람에게 망령된 일을 하지 말라고 말한다.

25절에서는 레위인의 첩을 끌어내어 기브아의 불량한 사람들이 밤새도록 능욕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25절에서 “밤새도록”이란 표현은 시간적인 길이를 나타내기 보다는 기브아 사람들의 잔인함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밤새도록은 히브리어로 「콜-라일라 아드 하-보켈」로서 그 의미는 “아침까지”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문자적으로는 우리말 성경대로 기브아 사람들이 밤새도록 레위 사람의 첩을 능욕하였다는 것으로 기브아 사람들의 야만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27절에 기록된 레위 사람의 아침에 행한 행동은 매우 이상하다. 밤새도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이 채비를 갖추고 떠날 준비를 하고 집 밖으로 나왔다. 그제야 레위 사람은 자신의 첩의 시체를 발견하였다.

특히 28절은 레위인의 무자비함을 보여준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인에게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라고 말하자 첩의 대답이 없자 그녀가 죽은 것을 깨닫고 그 시체를 나귀에 싣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29절에 의하면 집에 도착한 레위 사람은 첩의 시체를 열 두덩어리로 나누어 이스라엘 사방으로 보내는 이상한 행동을 한다. 마치 사무엘상 11:7절의 사울의 행동을 기억나게 한다. 그러나 사울의 경우에는 그러한 행동의 동기가 명확하나 사사기 19장에서 레위 사람의 이러한 행동의 동기를 알 수 없다. 한 가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첩의 시신을 짐승의 제물처럼 토막 내어 기브아에서 어떤 악행이 저질러졌는지 보여준다.

30절의 “그것을 보는 자가 다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이 일을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하니라”는 것은 기브아 사람들의 잔인함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사사기 19:22-30절은 기브아 사람들의 잔인한 폭력적 행위에 대한 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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