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사명감당이 제 삶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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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신 사명감당이 제 삶의 목표입니다”
  • 현승미
  • 승인 2007.02.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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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성전건축 돕는 김말례권사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셨다. 그러나 같은 형상으로 태어났다고 모든 사람이 같은 삶을 살지는 못한다. 때론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때론 주변 사람들의 영향으로 생각지도 못한 삶을 살게 된다. 사실 그 안에는 이미 하나님의 계획하신 바가 준비돼 있다.


용인에서 코스모스 찜질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말례권사(양지교회). 그는 자신의 삶 가운데 함께하시며, 깊게 개입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그 누구보다 많은 체험을 했다.


“젊은 시절 제 삶은 평범했습니다. 제 아이들까지 벌써 5대째 하나님을 믿는 지극히 평범한 믿음의 가정이었지요. 집안 분위기상 당연히 교회에 나가야 했고, 믿음 생활을 하는 것도 이미 삶의 일부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삶이 제 눈을 가리게 했던 것 같아요.”


입으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굳건한 믿음의 가정이라 큰소리 쳤지만 그는 제1계명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체육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사업 번창을 위해 점집을 여러 번 찾아갔어요. 손금, 사주, 관상 안 본 것이 없었죠. 하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고 했지만, 제 삶은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지요.”


그는 믿지 않는 가정으로 시집을 가 다행히 아이들은 올바로 인도했지만 시부모에 대해서는 전도하기가 쉽지 않았다. 시골이다 보니 연초나 집안에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점집을 찾는게 자연스러운 풍토였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렇게 육남매를 낳아 기르던 중 첫 번째 위기가 닥쳐왔다.


“짐을 들고 가다가 갑자기 통증이 느껴졌어요. 칼로 쑤시는 것 같은 엄청난 통증이었지요. 집 근처 병원에서는 갈비뼈 밑 부위가 부었는데 정확한 병명을 진단할 수 없다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순간 아이들 생각이 났습니다. 이렇게 내가 죽으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됐지요.”


칼로 쑤시는 듯한 통증에도 정확한 병명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 그 가운데에서도 기도는커녕 오직 아이들 걱정뿐이었다는 김권사. 그런 그의 꿈에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셨다.


“꿈속에서 집사님 한분하고 같이 병원을 가게 됐어요. 폐병 진단을 받았는데, 그 병원 문을 나서기 전 폐병인데 이렇게 살이 찔 수 없다 다른 병원에 가보자고 했지요. 그런데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바로 눈앞에 또 다른 병원이 펼쳐졌지요. 의자에 흰 가운을 입고 청진기를 가진 의사가 앉아있었는데, 어느 순간 흰 붕대를 감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됐지요.”


그렇게 잠에서 깨어난 후 김말례권사는 통증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지금까지 서른 여섯 해를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당시 완벽하게 치료가 된 것이다. 어쩌면 그가 느낀 통증은 육체적 통증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던 김권사가 받는 심리적 아픔에서 온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제 별명이 돌아다니는 종합병원이었어요.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한 건지 뼈도 쑤시고 잠 한번 편히 못 자던 상황이었지요. 그 꿈을 꿀 즈음 기도원에 가서 성령체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미 하나님께서는 저를 쓰실 준비를 하고 계셨던 것 같아요.”


갈비뼈 밑의 통증은 사라졌지만, 김권사가 조금만 하나님에게서 어긋난 행동을 하면 어김없이 아픔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서는 또 꿈을 통해 치유의 역사를 이뤄주셨다.


“그땐 제 사명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당시 전남 순천지역의 여전도연합회 회장을 맡게 되면서 하던 일도 그만 두고 가정과 여전도회 일에만 전념했지요.”


그렇게 살던 어느 날 조카의 요청으로 용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조카가 큰 맘 먹고 준비한 사업체가 부도가 나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그저 사명감으로 그 빚과 사업체를 떠맡게 됐고,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질 체육시설과 찜질방을 그곳에 세웠다.


“힘들게 시설을 갖추긴 했지만 시골이라 찾는 사람들이 있을리 만무했습니다. 빚 때문에 업자들한테 매일 시달리며 죽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지요. 근처 성민수양관에 들어가 기도하면 겨우 잠들 수 있었지요. 그때 열심히 기도하면서 제게 신유의 은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마침 필리핀에 있던 남동생 김유식선교사가 잠시 방문했다. 함께 서울 오륜교회의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택시를 잡아탔는데, 백발의 여자 운전자가 찬송가를 듣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그가 안구암, 간암, 장암, 골수암 등 4가지 병을 앓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안타까운 마음에 남동생과 함께 잠시나마 손을 잡고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12일쯤 지났을 때 잘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가 왔어요. 들뜬 목소리로 말하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한참 듣다보니 그 택시기사라는걸 알게 됐죠.”


그는 자신의 기도로 몸이 나았다고 굳게 믿는 택시기사의 그 믿음이 더 감사했다. 사례를 하고 싶다는 그에게 오직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택시하면서 그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며 전도할 것을 당부하고 전화를 끊었다.


“몇 차례 그런 경험을 하면서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함부로 말 할 수도 없었지요. 그저 저의 간절한 기도와 그 환자들의 믿음에 하나님께서 감동하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는 동생 김유식선교사를 도와 필리핀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 또한 꿈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곳에 동생이 열방대학을 지었어요. 3년이나 걸렸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돕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꿈에 마태복음을 써주시고 학개를 보라 하시더라구요. 학개에 성전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요.”


어려운 형편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이 내리신 사명을 감당키 위해 열심인 김말례 권사는 분명 필요에 따라 채워주실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 그를 통해 전세계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 특별한 계획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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