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바른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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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바른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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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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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새해의 축복은 모든 민족의 염원이다.


필자는 올해에 가졌던 연말연시의 보람과 기쁨이 가장 성경적이었다고 자부하면서 모든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필자는 위장 절제 중수술을 받고 지난달 30일에 퇴원했다. 그런데 위 환자에게 가장 금물인 과식을 하여 역류현상이 일어나 상체를 고이고 밤새도록 진통을 겪었다. 이런 현상은 아침까지 지속됐다. 아침이 밝자 병원에 전화를 걸어 증상을 말했더니 무조건 병원 응급실로 와 진단을 받고 재입원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했다.


이날은 12월 31일 주일이다. 이미 설교자로 주보까지 인쇄되어 나온 상태였고 다음날 오산리 금식 기도원으로 가기로 결정했기에 마음에 부담이 컸다. 마음속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낮 설교는 끝내고 병원에 가리라고 작정하였다. 그런데 그렇게 그칠 것 같지 않던 역류현상이 조금씩 횟수가 줄어들고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나 연이어서 이번에는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감기 기운이 오자 다시 밖에 나갈 자신이 없어졌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변덕스러운 증상에 “주여~ 힘주실 줄 믿습니다”라며 간절한 기도와 더불어 부축을 받으면서 일어났다. 주일날 새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간단한 세면만 하고 정각 11시 예배시간에 도착하였다.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다. 하지만 있는 힘을 다하여 발병 이후에 이 병마가 얼마나 소중한 하나님의 은혜였는가 깨달은바를 말씀과 더불어 간증하였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존귀하며 그 말씀이 실감나게 나의 삶의 현장에 역사하심을 증거하였다.


이 병은 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온 병이요 그 은혜의 깨달음은 하나님과 나와의 성경과 경건의 수직관계이며, 수평으로는 이웃과의 사랑과 배려, 용서와 화해의 관계로 하나님의 사랑의 원리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었다.


필자는 기간 중 받은 은혜를 소중하게 여기고 2007년 1월 1일 영시예배를 가정에서 드렸다. 잘못된 회고의 인생, 이제 출발하는 새해의 다짐, 사랑과 배려가 부족하였음과 하나님의 방법대로 양육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앞으로의 인생의 바른 삶을 축복하였다. 그리고 귀한 성결과 용서와 화해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려야겠다는 뜻으로 불편한 중에도 필요한 사람에게 외치고 있다. 나 혼자의 아픔보다 이 아픔, 곧 내 가정과 내가 시무하는 공동체, 더 나아가 한국교회 이 민족 전체의 것이 아니겠는가. 새해의 모든 성도들, 한국교회의 출발은 이런 출발이었으면 한다. 회개와 화해자의 축복이 이렇게도 크고 위대한가. 나는 감사와 기쁨의 삶을 다시 만끽하며 기도원의 한 방에서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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