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7만 일본인 복음화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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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7만 일본인 복음화 '스타트'
  • 이현주
  • 승인 2006.11.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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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일본인선교회 '서울 하베스트' 창립...주재원 대상 선교-교육-파송 나서

 

일본을 복음화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한국에 있는 일본인을 복음으로 무장해 선교사로 파송하는 것은 어떨까.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에 대해 배타적인 일본 본토보다 쉬울 수 있다는 것이 선교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미 한국 선교계가 오래전부터 한국 내 외국인 선교에 대해 관심을 갖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한국 내 일본인을 복음화 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26일 서울 압구정동 소망교회에서 창립예배를 드리고 재한 일본인 복음화를 다짐한 서울 하베스트가 그 주역. 일본사역에 관심있는 평신도들이 지난 6월부터 기도모임으로 시작해 한국에 파견된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복음의 씨앗을 뿌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서울 하베스트는 재한 일본인을 뜨겁게 복음화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며 일본과 한국의 기독교역사를 재조명하는 한편, 양육된 일본인을 선교사로 본국에 파송한다는 목적으로 창립됐다.


평신도 사역을 시작한 김광수 총무는 “우리와 일본은 어두운 과거만 기억하지만 사실상 한국은 일본에 복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이러한 왜곡된 역사의식을 바꾸고 일본교회에 진 빚을 되갚고자 선교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선교적 상황에 대해 김총무는 “일본 전문선교단체들도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우상숭배가 팽배한 일본은 기독교인들을 왕따시키고 있어 자유로운 신앙생활이 어렵다”고 전했다.

재한 일본인 복음화 아이디어는 비즈니스 선교활동을 펼치는 일본 선교사 김광석장로(사랑의교회)에게서 얻었다. 김장로는 “한국에 파견도니 주재원들과 유학생을 복음화하고 이들을 다시 일본 선교사로 심는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선교비전을 심어주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약 7만 명 정도. 하지만 일본인을 위한 예배처소는 서울에 두 곳 뿐이며 일부 대형교회가 일본어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 전부다. 복음을 접하고 싶어도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이다.

서울 하베스트는 이들 일본인들이 관심을 갖는 한류 문화와 아버지학교 등을 전도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 ‘아버지’에 대한 개념이 약해 아버지성을 새롭게 회복시키는 사역이 중요시 되고 있다.


이날 창립예배에도 일본VIP아버지학교 후원회 우메즈 회장이 참석, “한국교회이 이렇게 일본을 사랑하는지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 하베스트는 월 1회 기도모임과 분기별 모임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며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양성한 일본인 복음일꾼과 한국 은퇴 목회자, 신학생들을 일본교회로 보내는 단기목회자 파송사역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 복음화에 필요한 언어와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26일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회장에 소망교회 장직현장로를 추대하고 부회장에 일본 오사카온누리교회 박윤수선교사와 온누리교회 박형규장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안건영장로, 소망교회 김영덕장로 등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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