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철학, 국제적 교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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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철학, 국제적 교류 필요”
  • 공종은
  • 승인 2006.11.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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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대 켈리 제임스 클락 박사 초청 강연회’ 개최


미국의 기독교 철학자 켈리 제임스 클락(Kelly James Clark) 박사 초청 강연회가 지난달 24일 백석대학교 주최로 서울캠퍼스 목양동에서 개최됐다.


백석대학교 기독교철학연구소(소장:최태연 교수)가 주관한 이번 강연회는 미국 칼빈대학교 켈리 제임스 클락 교수가 주 강사로 참석해, ‘미국 기독교 철학의 최근 동향’(Current Tendency of Christian Philosophy in the United States)을 주제로 강연했다.


클락 교수는 미국의 기독교 철학의 최근 동향을 세 주제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우선 유신론의 신 개념에 대한 연구들이 이루어진 배경과 논의에 대해 클락 교수는 앨빈 플랜팅가 교수가 노틀담대학교 석좌교수로 취임하면서 한 ‘기독교 철학자들에게 주는 충고’라는 논문에서 기독교 철학자들이 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막는 방어적자세에서 벗어나 기독교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변호하는 공세적 자세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 것이 유신론적 신 개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의 불변성을 옹호하는 고전적 유신론에 대해 하나님도 인간의 고통을 겪으신다고 주장하는 소위 열린 유신론(open theism)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하나님을 인간으로 축소하고 의인화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감소시키기에 전통적 기독교와 다르다는 점을 열린 유신론의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클락 교수는 또한 정신과 몸의 관계를 다루는 현대 심리철학과 관련해서 기독교 철학자들이 어떤 논의를 하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클락 교수는 “기독교 철학자들은 몸의 부활을 믿기에 인간의 정신을 뇌로 여기는 유물론에 반대해 정신적 속성을 물리적 속성으로 환원하려는 환원주의에 반대한다”면서 “기독교 철학자 가운데 ‘인간의 본성이 몸이다’라고 주장하는 기독교 유물론자도 있다”소개, 심리철학 분야의 논의의 폭이 넓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인식론과 관련해 근대의 기초주의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앨빈 플랜팅가의 ‘보증’ 개념이 21세기에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철학자들의 연구작업에서 공동체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클락 교수는 칼빈대학교에서 6명의 기독교 철학자 동료들이 서로의 논문을 비판적이고 건설적으로 평가해주는 작업이 서로를 발전시켰다면서 25년을 회고했다. 또한 이런 공동체적 작업이 미국과 한국의 기독교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서 국제적 교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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