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영적 싸움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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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영적 싸움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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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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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갱신과 교회부흥의 관계 조명
 

 

 

최승락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우리는 영적 전쟁의 현실이 과거의 것으로 그치지 않음을 잘 안다. 오늘 우리 시대에 우리 앞에 놓인 삶의 상황들 가운데서도 우리가 수행해 가야 할 영적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영적전쟁은 결코 애매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물리적 전쟁들의 성격이 더 애매하다. 한쪽에서는 포탄이 터지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또 다른 쪽에서는 이 전쟁의 성격이 무엇이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앞에 놓여진 영적전쟁의 경우는 그 성격이 분명하다. 우리가 왜 싸워야 하며, 무엇을 위해서 누구와 맞서 싸워야 하는지가 분명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원수들과 맞서 싸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그 머리를 깨뜨리신 세력과 맞서 싸운다. 이는 질 수 없는 싸움이며 또한 타협이 있을 수 없는 싸움이다. 다만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이 싸움의 현실을 자각하고 깨어서 싸움에 임하는 자세이다. 

특히 이 시대 가운데서 마귀의 세력이 그 존재나 활약을 전혀 의식하지도 못하는 세상 사람들 가운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러 가지 것들에 중독되고 있는 현실을 발견한다. 약물이나 알코올에 중독되기도 하고, 폭력이나 섹스에 중독되기도 하며, 인터넷 게임이나 사행성 오락 등에 중독되기도 한다.

자기정체성도 확립되어 있지 않고, 또한 자신을 방어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마귀는 사람이 가장 쉽게 유혹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다가가고, 사람들이 그 속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동안 그들 위에 자신의 주권을 행사하려 드는 것이다.

그 지배하에 놓인 사람들을 통해 인간성 파괴의 끔찍한 일들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기도 하다. 변심한 애인의 남자 친구를 닮았다는 이유 하나로 아무 관계도 없는 한 남자를 납치해서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 내는 마귀적 행위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도박에 빠져 빚을 지고 이를 꾸짖는 아내를 목 졸라 죽이고 시체를 유기한 사람의 모습도 본다.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을 부추기고 추구하게 만드는 사탄의 계략을 직시해야 한다. 에베소서가 보여주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 속에서 이루어지는 견고한 새 사람의 자아상을 확립해가는 것이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시급한 과제이다. 이것이 영적 싸움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 개개인뿐만 아니라 오늘날 그리스도의 교회가 영적 싸움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교회는 성도들이 임해야 할 전투의 자리에 그들을 올바로 투입시키지 못하고 있다. 또는 영적 무장해제 속에 편안히 앉아 있게 만드는 설교가 팽배하고 있다.

그러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아무런 무장도 없이 그 생활의 현장 속으로 나아갔다가 빈번히 실패하게 되고, 그래서 다시 위로를 찾아 교회에 모이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말씀에 근거해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제대로 무장되어서 승리하는 주의 군사로 세상 속에 나아가도록 만드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위로를 찾아서가 아니라 영적 전투를 위해 재충전하며, 이 싸움의 공동체성을 확인하고, 승리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또 그를 힘입어 다시 나아가 싸우겠노라는 재다짐을 위해 모이고 예배하고 설교하며 기도하는 교회가 될 때 교회는 이 세상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새 사회를 영광스럽게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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