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돕던 미국계 한인목사 구속뒤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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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돕던 미국계 한인목사 구속뒤 추방
  • 윤영호
  • 승인 2006.09.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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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15월간 수감생활... 미국영사 압력으로 석방
 

중국 내 탈북자들의 생활을 돕던 미국 국적의 한인목사가 중국에서 15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가 최근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름으로 ‘필립 준 벅’이라는 윤요한목사는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던 탈북자들의 남한행을 돕는 등 탈북자들의 생활을 지원해오다가 중국 공안 당국에 적발, 중국 옌지에서 수감됐다.

미국국적인 윤목사의 구속소식을 들은 중국 내 미국영사관은 15개월 동안 무려 9번이나 윤목사를 면회하며 건강을 체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미국 영사관과 시민단체의 압력으로 윤목사는 벌금형을 선고받고 석방돼 추방됐다.

현재 미국 시애틀에 머물고 있는 그는 미국의 소리방송(VOA)과 인터뷰를 통해 “법과 감옥이 무섭다고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을 그냥 보고 만 있을 수는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사역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국수공장을 운영하며 북한의 식량난을 몸소 체험한 그는 지난 97년 탈북자 사역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미국, 한국, 유럽 교회들과 연계하며 탈북자 구출조직인 ‘지하철도’의 핵심요원으로 사역했다는 것이다.

윤목사는 지난 2002년 이후 수차례 체포위기를 넘기다가 최근 탈북자 관련 정책으로 경색국면을 맞은 중국에 재입국해 결국 체포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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