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목회가 평신도운동 와해시키나?
박원영목사
더 나아가 성급한 일부 목회자들의 잘못된 인식, 즉 셀 목회를 목회자가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여 교회내에서 중직 교인들을 무장해제시키거나 권력을 분산시키는 전략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셀 목회가 교인과 목회자간의 심각한 주도권 싸움으로 비하되는 것도 모두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모든 목회자는 교회를 성장시키고 싶은 강한 열정을 갖고 있다. 셀목회가 한국교회에서 빠르게 적용된 것도 침체된 교회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원동력 목회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셀들이 가져오는 생명력과 번식률은 그만큼 위력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생명력이 없는 핵이 성급하게 분열하거나 번식을 시도하다가 기형아적인 셀들이 생성되면서 미성숙, 미완성 된 셀과 교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생산되는데 있다. 이러한 셀들은 양육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적인 사고보다는 세상적인 방법과 경험으로 판단하고 실행하기 마련이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성장을 향한 목회자의 그 열정이 실행 단계에서 철저한 준비와 계획에 의한 적용이었느냐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보통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에게 공통적인 단점이 있다면 성급하다는 것이다. 곧 ‘빨리빨리’ 문화가 목회자들에게도 묻어 있다는 것이다.
전통교회에서 부흥의 열쇠를 찾지 못하던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번식률이 빠르고 영적인 권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열의에 성급한 선택을 하고 만다. 하지만 이러한 인스탄트식의 적용은 우리 문화, 즉 토양에 맞는 고추장 된장 맛이 우러나오는 토양목회 혹은 토착화 된 신토불의 목회를 상실했기 때문에 이미 균형과 건강을 읽은 목회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상목회이다. 성공률과 적중률이 높아지려면 먼저 성도들 가운데서 영적으로 성숙하고 가능성이 있는 모델 그룹을 형성하여 토양작업을 먼저 시도해야한다. 그리고 모델 셀을 최소 3개의 그룹을 3개월 단위로 임상 훈련을 조금씩 적용하면서 확산시켜야한다.
이번에 제기된 남녀전도회의 붕괴는 앞서 말했듯, 한국적 토양에 맞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가야한다. 이 두 전도회가 셀 조직과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완충지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G12의 경우 남녀가 구분되어 조직되는 셀로서 한국적토양에 더욱 효과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셀 목회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욕심이 앞서는 수많은 목회자들은 ‘셀’에 자신감이 붙으면 붙을수록 더욱 주변의 조언에 경청하며 끊임없이 배워가야한다. 셀 목회에 임하는 목회자의 태도도 매우 중요하다. 영적권위로 성도들에게 무조건적인 복종과 순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영적동반자로 삼아야 한다.
기존의 조직을 무너뜨리면 기득권세력들이 당연히 반발한다. 물론 셀목회를 혁명적인 구테타 목회라고도 할 수 있지만 성공적인 혁명을 위해서는 “소리없이 조용한 준비된 혁명이 필요하다” 원래 예리한 칼은 베이는 소리가 나지 않는 법이다.
셀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령의 기름부으심이다. 성령의 역사가 각각의 셀에 회오리처럼 임할 때, 건강한 교회는 물론 폭발적인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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