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나이 무색케 한 자랑스런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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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나이 무색케 한 자랑스런 졸업장
  • 공종은
  • 승인 2006.08.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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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 평생교육원 ‘제1기 명예 학생 졸업식’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 박사) 평생교육원이 지난달 17일 오전 11시 ‘백석대학교 제1기 명예 학생 졸업식’을 갖고 충청지역 최초로 노인 명예 학생 9명을 배출했다.


‘대학 명예 학생제도’는 젊은 시절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대학 교육의 기회를 놓친 노인 세대들이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로, 지난 2003년 백석대학교와 경북대학교 등 2개 대학이 시범 대학으로 선정돼 이번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명예 학생들의 교육기간은 3년 6학기. 백석대학교 재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도서관과 전산실 등 각종 교육 및 후생복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백석대학교는 재학생 도우미들을 선발해 대학 명예 학생들의 학교 수업 및 생활 적응을 지원해 왔다.


교직에서 은퇴한 이후 노인복지 및 교육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지송 씨(67세. 천안시 신방동)는 “퇴직 후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평생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평생교육원을 알아보다가 백석대학교의 대학 명예 학생이 됐다”고 설명하고, “가족들의 도움이 컸고, 특히 따로 사는 아들 내외가 자주 찾아와서 아들은 영어 등의 공부를 도와줬고 며느리는 건강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마련해줘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흐뭇해했다.

또한 “앞으로는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을 바탕으로 노인들을 위해 봉사할 생각”이라면서 “재학 중에 노인교육전문지도사, 노인체육지도사, 레크레이션지도사, 스포츠마사지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이 자격증들을 노인교육분야에서 활용하며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이번에 졸업한 1기생들은 지난 2003년 9월 20명이 입학한 이후 기독교학부와 사회복지학부 수업을 많이 수강했으며 컴퓨터 입문, 생활영어 등의 교양과목을 충실하게 이수했다”면서 “이들 중 3년 동안의 교육과정을 성실하게 성공적으로 이수한 9명이 충청권에서는 최초로 대학 명예 학생으로 졸업하는 영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명예 학생들은 대학생활에서 얻는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을 활용해 천안을 비롯한 각 지역사회에서 전문 강사 및 봉사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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