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없는 대북지원 ‘속빈 강정’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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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없는 대북지원 ‘속빈 강정’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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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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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대북지원 문제점은 없는가?

 

원익환교수<한미참전동지회 자문위원>


한국사람 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남북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더군다나 목숨 걸고 6.25 불법남침을 한 북한공산군을 맞아 싸웠던 장병들이야 더 말 할 나위가 없이 통일을 갈망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통일은 무력으로 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그 까닭은 전쟁의 처절함과 파괴의 참상을 직접 보고 겪었기 때문에,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 방법으로 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은 6.25 기성세대라 하면 원한에 사무친 보복자로 보고, 무력통일을 원하는 것으로 규정할 뿐 아니라 여기에다 설상가상으로 가부장적(家父長的) 권위의식이니, 용서할 줄 모르는 과격한 성격이니, 또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야심의 소유자라고 매도(罵倒)를 한다.

이와 같은 경향은 교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라와 겨레 위한 안보를 거론하면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에 어긋나는 편협(偏狹)한 보수주의자들의 생각으로 밀어치고는 별로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본인은 우리 교회가 대북교류를 함에 있어서는 먼저 공산주의 북한을 명확하게 잘 알고 대해야만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특히 하나님이 없다는 유물론 공산주의라는 사실을 똑똑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바대로 마르크스 이론에 따라 종교를 ‘아편’으로 규정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도 전쟁을 비유로 말씀하시기를 ‘또 어느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으로서 저 이만을 가지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 하겠느냐’(누가복음 14:31)고 하셨다. 이와 같은 의미로 손자병법(孫子兵法)에서도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하여 상대방을 잘 알고 대비를 해야만 승리를 한다고 하였다.

즉 교회가 대북교류를 함에 있어서 과연 실효성(實效性)이 있는가를 검증해야만 한다는 말이다. 예컨대 지원목적에 배치되지는 않는가, 또는 지원물자가 제대로 수령되고 있는가 등등이 투명해야 한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유물론에서 유신론은 이론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든지 대북교류는 필수적인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단지 실효성이 없는 하나의 눈가림이거나 또는 선전을 위한 과시(誇示)에 지나지 않는다면 이는 차라리 하지 않은 것만 못 할 것이다. 그렇다고 상대방을 무조건 의심 하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 실례로 지난 6.15남북공동선언 6주년 행사에 참석했던 북한 측의 민간대표 안경호 조평통(祖平統) 서기국장은, 이에 앞서 6월10일 평양에서 “한나라당 집권 시 남북관계가 파탄 나고, 남녘 땅은 물론 온 나라가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는 협박을 함으로써 지금까지 핵개발과 미사일발사를 자위적(自衛的) 수단이라고 주장해 오던 것이 전혀 진실이 아니었음이 들어 났던 것이다.

이래서 보수골통이니, 고집불통이니 하는 매도를 들어가면서 까지 줄기차게 충고를 하고 질타(叱咤)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고, 동시에 지금도 나라와 겨레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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