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당한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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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당한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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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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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강타한 집중폭우로 많은 사상자와 재산 피해가 났다. 곳곳에 둑이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고 산사태, 도로 침수로 교통이 마비됐다. 일부지역에선 전기, 통신, 식수 등의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악몽같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야 했다. 피해지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말 그대로 ‘국가적 재난 비상사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를 앞당기는데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그런데 피해상황을 곱씹어보면 우리의 안일한 방제의식과 허술한 재난방지시스템이 피해를 키웠다는 생각이다. 국가의 기간 교통망인 고속도로와 주요간선도로가 산사태, 노면붕괴로 인해 한꺼번에 통행이 금지되고, 많은 사람이 오도 가도 못하게 된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해마다 똑같은 피해가 생긴다면 천재라기보다 인재에 가깝다.

지구 온난화 등 기상변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재해 빈도가 늘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예측이 어려운 게릴라성 재해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20년간 하루에 80mm이상 폭우가 쏟아진 날이 80년전보다 20%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따랐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재난방지책이 너무 허술하고 안일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도로 교량 등은 지역 지상관측소 자료를 토대로 설계되는데 자료가 부실해 문제가 많다고 한다. 정부는 민간인들의 안전보다는 무조건 도로, 건축물 등을 만들고 보자는 ‘빨리 빨리 대충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해복구비용은 예방비용의 수배에 이른다고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재난방지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당장 필요한 것은 이재민을 신속히 돕는 일이다.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기독교단체들이 이재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활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수해복구작업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단을 급파하는 곳도 있다.

지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식수를 포함한 모든 생필품이 필요한 상황이다. 독거노인 등 노약자들에게는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 교회와 기독인들의 지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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