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 총회 전망 - 예장 고신·예장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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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 총회 전망 - 예장 고신·예장 개혁
  • 승인 2001.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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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고신-고신의료원·제비뽑기 최대 쟁점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제51회 고신총회(총회장:원종록목사)의 최대 쟁점은 고신의료원제 폐지건과 제비뽑기 문제가 핵심이다.

‘고신의료원 폐지’ 문제는 이미 제49회 총회에서 결의되고 50회 총회가 재확인한 것이나, 관련 기관들의 심한 반발에 부딪혀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으며 이와 관련, 경북·경인·북부산노회 등 4개 노회가 헌의한 상태다.

현재 고신총회는 고신의료원 문제와 관련 의료원제를 폐지하고 고신 부속병원 체제로 가자는 안과 의료원제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안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면서 이와 관련된 김해복음병원 등의 문제가 한데 물려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주목할 것은 ‘제비뽑기’. 제비뽑기에 대한 헌의는 대구·서울·충청 등 4개 노회에서 헌의한 것으로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눈 후 권역별로 1명씩을 추천한 후 제비를 뽑는 방안과 부총회장·임원·이사·감사 등에 대한 제비뽑기 시행 등의 방안이 상정된 상태다.

특이한 것은 ‘대회제’의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신총회의 대회제 도입은 수도노회가 헌의한 것으로 교단 총회 시 매 3년마다 총회 소속 전국 목사·장로 전원이 참석하도록 하는 대회제를 개최하자는 내용이며, ‘어린이 성경’의 번역을 성서공회에 요청하도록 하자는 헌의안도 주목해 볼만하다.

그러나 지난 총회에서 통폐{합된 미래정책연구원이 제시한 헌의안도 또다른 논란의 핵심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연구원의 헌의안들은 신대원·고신대 총회지원금 50% 삭감, 고신의료원 존속, 김해복음병원 합병, 인천 학교부지 재활용, 미래정책연구원 상비부장 연석회의 정례화 등으로 전체적인 안건들이 그동안 고신총회가 결의하고 개혁을 위해 추진해 온 사항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들이 많아 총회에서의 대립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곽삼찬 목사(동광교회)와 이선 목사(김해중앙교회)가 출마한 목사 부총회장 선거는 그룹간 대결양상을 벗어나 올해는 인물 대결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총회장 선거 못지 않게 주목되는 것은 서기 선출. 현재 후보로는 윤희구 목사(창원한빛교회)와 이용호 목사(서울영천교회)가 출마한 상태로 총회 내에서 두 인물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상당한 상태여서 접전이 예상된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예장개혁-성내동·노량진 통합논의 활발

성내동, 노량진, 홍은동으로 갈라진 개혁 교단들은 이번 총회를 통해 무엇을 결정할지, 최근 논의되고 있는 교단 통합에 대해 어떤 해법을 찾을지, 그리고 혼란의 일년을 보낸 교단을 새롭게 이끌 인물로 누가 선출할까가 핫이슈이다.

이번 총회를 준비하면서, 성내동측과 노량진측 교단 관계자들은 지난달 23일 유성의 모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합동위원회’을 구성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런 논의가 진행되는 이유를 교단 관계자는 “일부 증경총회장을 중심으로 교단 통합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성내동측은 교회 수가 적다는 것과 노량진측은 광주권에서 약점을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통합 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감정 대립과 직영 신학교 문제, 총회 임원 안배 문제 등 해결 할 점이 많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동양교회와 청주은성교회에서 개최될 86회 총회는 각자의 세를 확인하는 최종의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조용하게 치뤄질 전망이다.

먼저 18일부터 20일까지 광주동양교회에서 개회될 성내동측은 총회 헌법 및 규칙수정, 노회조정 등 회무 처리와 함께 지난해 아픔을 감싸주는 축제 형식으로 치룬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란 주제로 찬양페스티발, 화합과 진리의 밤, 교단 발전을 위한 대화마당 등 다양한 축제 총회로 진행한다.

대부분 총회 임원에 단독 후보자가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 총회 때 부총회장으로 일했던 장길준목사(광주혜성교회)가 총회장으로, 서기로 일했던 문일호목사(신일중앙교회)가 부총회장으로, 장로부총회장에 김영식장로(신림교회)가 내정되어 있다.

18일부터 21일까지 청주은성교회에서 75개 노회 7백여명이 참석할 노량진측 총회도 총회 헌법 규칙 수정과 노회조정 등 회무 처리와 교단 통합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장으로 이봉기목사(전주대성교회)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영민목사(아현제일교회)가 부총회장으로 단독 출마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합동보수 신림동측와 통합을 선언한 개혁 홍은동측은 둘로 나뉘어 총회를 치룬다. 신응균, 엄신형, 전대홍목사들은 합동보수와 통합 총회를, 이 과정에서 소외된 최선재, 고병학목사는 예장 호헌과 통합 총회를 치룰 것으로 보인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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