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 확산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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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문화 확산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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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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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두번째 거부인 투자전문가 워런 버핏씨가 최근 440억 달러의 재산 중 85%인 370억 달러(35조원)를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등 5개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했다고 한다.


세계 최고 부자인 빌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이 개인재산 500억 달러 중 95% 기증약속과 함께 경영일선을 떠나 자선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발표한지 며칠만에 나온 이번 발표로 미국사회와 기업들 사이에서는 ‘부의 사회적 환원’이란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게이츠 재단은 이 자금으로 아프리카 등 제3세계권 국가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예방과 질병연구, 소수인종 장학금 지원 등의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부실천은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돈을 번 과정은 알 수 없으나 쓰는 모습은 아름답고 명예만큼이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부행렬에 참여하는 미국의 부호들은 이들 뿐이 아니다. 인텔 공동창업자인 고든 베티 무어, 헤지펀드의 대명사격인 조지소로스 등 즐비하다.

미국의 수많은 두뇌집단이 활동하는 것은 이같은 거부들의 힘이다. 여기서 우리의 기부문화는 어떤가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부자 몇명도 재산을 사회공헌 헌금으로 내놓거나 내놓기로 한 바 있긴 하다.

하지만 연말 등 때가 되면 기부행사가 줄을 잇지만 주로 개인재산이 아니라 기업자금이다. 물론 기부문화는 일부 특권층에 국한되는 건 아니다. 간혹 어려운 가운데도 평생을 모은 돈으로 장학금을 마련했다는 뉴스를 접하면 진한 감동을 느낀다.

조그만 여유라도 언제나 우리보다 조금 부족한 이들에게 흘러가는 것이 이 사회공동체를 유지하는 원리라고 생각한다. 작은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낳는 행위는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들 것이다. 한국교회와 기독인들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기부(나눔)운동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미자립 교회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할 때 교회의 모습은 훨씬 더 아름답게 비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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