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미달 목사안수식… 한국교회 부패의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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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미달 목사안수식… 한국교회 부패의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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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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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후보생 자격논란의 배경은?

이승구부총장<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신약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교회의 창설 직원으로 사도와 선지자와 복음 전하는 자를 세우셨다.

목사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이며(엡 4:11; 딤전 5:17),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도록 가르치고 인도하는 자이다(히 13:17 참조).

그리하여 그 사역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도록 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은 것이다(엡 4:12). 그러므로 목사를 세울 때에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도록 준비된 자들을(딤전 3:2; 딛 1:9) 교회의 성도들이 선출하여 청빙하여 세워야 한다.

그러므로 온 회중들과 특히 임직에 관여하여 봉사하는 분들은 지원자가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도록 준비되었는지를 잘 살펴야만 한다. 이런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주로 고백하지 않고, 성경을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하지 않는 분들을 목사로 세우고 선교사로 파송하던 미국 장로교회 선교회의 처사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독립선교부(Independent Mission Board)를 세워 교회를 섬기려 했던 그레스햄 메이쳔(Gresham Machen)과 그의 동료들의 자세를 우리는 귀하게 보지 않을 수 없다.

목사의 제일된 임무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믿고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지금도 교회를 통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무시하는 일을 자행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며 시취하고 임직하여 세우는 일은 장로의회(presbyterion, the body of elders), 즉 노회에서 감당해야 한다(딤전 4:14 참조). 주께서 사도를 통해 시사해 준 바가 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우리 방식과 편의를 따라 이런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때 머리에 손을 얻는 일은 이 사람이 주님을 위해 말씀을 전하는 일에로 따로 구별되었음을 표하는 상징적인 것으로 여기면서 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사 장립식 또는 목사 임직식이라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된다.

사족이지만 한 마디만 더 첨언한다면, 이 모든 일이 되어지는 과정에서 재화(財貨)가 오고 가는 일이 전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임직하는 이들이 돈을 내는 일이나 선물을 주는 일이 있게 되면 많은 이들이 성직 매매로 오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참석자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참석자들이 선물을 하거나 하는 일도 배제 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그런 것 없이 해당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목사로 임직하는 분들의 가르침을 잘 받고 그 인도대로 주님을 섬겨가겠다는 서약을 하고 그 분들이 우리 교회에서 말씀을 가르치시는 목사님으로 임직하였다는 일에 증인 역할을 하기 위해 임직식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부디 한국 교회에서 목사로 임직하는 일에 대해 성경이 가르치는 원칙을 존중하고 교회가 지혜로 세워온 바른 전통을 따라 이런 일을 행함으로 적절한 분들을 목사로 세우고, 그 유익을 잘 누려 갈 수 있기 바란다. 이를 위해 이 모든 일을 감당하는 회중들과 당회원들과 노회원들이 하나님 말씀을 존중하며, 교회의 유익을 위해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바른 분들을 목사로 임직하게 하는 일에 수종들어 갈 수 있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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