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으로 승화된 아름다운 죽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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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으로 승화된 아름다운 죽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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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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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에서 홍보되는 장기기증 성경적인가?’

최승주사무국장<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Don’t take your organs to heaven... heaven knows we need them here!”

미국의 장기이식센터의 표어다. 이 표어는 기증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존 스코트 목사가 형제를 위하여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라는(요한1서 3:15~18) 설교의 일부를 표어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일부 극단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장기를 기증하는 것은 창조질서에 위배되거나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거나 혹은 부활 신앙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생명을 살린다고 하는 것만큼 기독교의 교리와 일치되는 단어는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이 말씀하신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지식과 편견, 불신에 의해 영향을 받아 진리는 종종 왜곡되곤 한다.

사랑의 장기기증이란 죽으면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장기를 기증하여 내 이웃의 생명을 살리자는 생명나눔운동이며, 현대의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장기이식수술은 어떠한 치료로도 소생할 수 없는 각종 말기장기질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이 되는 첨단 의술이다.

장기기증이란 어떤 이득을 취한다는 논리를 떠나서 이용하는, 즉 장기매매를 금지하는 것이며, 자유로운 상태에서 결단하여 인간의 육체를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는 ‘선물’이 되는 것이다. 이것만큼 우리를 위하여 피와 살을 내어주신 예수님을 본받는 선한 행위가 없다고 확신한다.

장기이식은 단순히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거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한 가족의 삶을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꿀 뿐 아니라, 국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시키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스페인에서는 장기기증에 대해 새로운 생명순환(New Vital Cycle) 개념을 도입, 사회 구성원이 장기를 기증하면, 결국 기증혜택이 사회 전체로 돌아간다는 인식을 갖게 되어 국민 100만명 34명이 기증하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이루고 있고,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환자가 이식을 받고 있다.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 하신 것처럼 지금 하나님은 여전히 이 세상을 새로운 피조물로 재창조해 나가고 계시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생명운동에 대해 전파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믿는다. 생명운동을 비롯한 사회선교운동의 개념이 각 목회자의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통일된 교리나 신학으로서 정립되어 신도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장기기기증과 관련하여 행해지는 모든 과정이 정당한가? 즉 뇌사의 판정이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장기의 분배는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생존시 기증자들에 대한 해는 없는가? 그 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세워지고 있는가? 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가능하면 교회나 기독교 단체가 감시와 감독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될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본인이 살아있을 때,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 후에 내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은 고귀한 결단, 장기기증 의사를 가족들과 사회에 밝혀두는 일이다. “그 때 나의 침상을 죽은 자의 것으로 만들지 말고 산자의 것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나의 몸을 산 형제를 돕기 위한 충만한 생명으로 만들어 주십시오”(미국, 로버트 테스트의 시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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