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철규목사 "목회는 하나님 때문에 고비를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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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철규목사 "목회는 하나님 때문에 고비를 넘깁니다"
  • 윤영호
  • 승인 2006.03.22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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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규목사는 교인들이 나서야할 정책이 있을 경우 자신이 먼저 나서는 결단을 보인다. 미래 일을 겁내 하는 성도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이다.
 

“효가 사라지는   메마른 한국사회를 품는 

경로목회 정착시킬 계획”

박철규 목사의 목회는 ‘배우는 목회’이다. 목회자가 배움을 멈춘다면 교회 역시 정체될 것이 분명하다는 판단으로, 그는 틈 만나면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목회에 적용하고, 시대의 흐름을 복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비판과 수용을 반복하는 보수와 진보를 모두 감싸는 목회를 하고 있다.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들을 철저히 배격하되 복음이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수용하는 목회를 지향한다.

IMF위기 상황에서 효도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박목사의 말에 발끈한 일부 제직들은 공예배시간에 “제가 30구좌(한 구좌 10,000원)를 맡겠다”는 박목사의 일방적인 발표에 굴복하며 장로 안수집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3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교회가 지역민에게 돈을 준다는 점에서는 진보요,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킨다는 점에서는 보수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 사례이다.

박철규 목사의 교육열의는 남다르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장로회신학대학원, 천안대학교 목회대학원(현재 백석대학교), 숭실대학교 기독교학 대학원, 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 상담학을 공부한데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신학대학원과 미국 베이컨신학대학원에서 각각 목회학박사와 선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거기에 서울시 양천경철서 경목실장으로, 남부지청 범죄예방위원으로, 법무부 종교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1,000여 성도를 품는 목회자이면서 각종 직함으로 봉사하며 또 목회자로서 이어져야 할 학업도 수행하는 등 박목사는 하루하루 바쁜 일정 가운데 시간을 쪼개는 사역에 쉴 틈이 없다.

그는 나무가 열매를 통해 판단되듯 목회자 역시 교회와 가정을 통해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는 지역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하고 목회자는 가정에서 인정받아야 합니다. 두 가지 가운데 한 가지라도 어긋난다면 위기의식을 갖고 하나님에 처방법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 시기는 목회자의 판단력에 따르기 때문에 영적으로 깬 목회지도력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박목사는 은퇴 후를 준비한다. 노인복지시설을 모은 ‘실버타운 건립’과 ‘미자립교회 자비량선교’가 은퇴 후에 주력할 분야이다. 얼마 전 박목사는 30명이 출석하는 교회라며 부흥회를 요청받았다. 흔쾌히 수락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딸랑 3명만 앉아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3명이라면 안 오실까 그랬다”며 미안해하더란다. 박목사는 이 교회에서 사흘간 부흥회를 했다. 그것도 열심히. 그런데 3명 안에는 한 군부대의 부대장 부인이 있었는데 남편에게 알려 다음 날 군부대원이 출석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나중에 들은 말은 그 교회 성장했다는 소식이었다”고 회고했다.

박목사는 또 남충렬목사라는 분이 새마음교회 부흥회 후에 받은 사례비 가운데 일부를 조용히 떼어 자신의 사모에게 주며 “이것은 사모님 몫”이라고 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 개척부터 늘 고생한 사모에 대한 무관심을 회개했다는 박목사는 사모와 자녀들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목회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험을 가진 박철규목사는 은퇴 후 자비량사역에 나설 것을 결심하고 미자립교회의 안정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역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박목사는 앞으로 청년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시킨 목회가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말씀과 구제 선교에 집중하는 ‘배우는 목회’로 제2목회 도약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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