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동력, 원심력과 구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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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동력, 원심력과 구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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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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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재감독<기독교한국성서하나님의교회>


역사에는 그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 세계화시대의 동력은 세계를 향하는 원심력과 전통을 향한 구심력이 서로 작용하면서 발전과 갈등을 계속해 갈 것이다.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마을이 되면서 국경은 소멸되고 각 국가와 민족은 서로가 의존적이며 동화되어갈 것이다.

따라서 각 민족과 국가는 그 정체성을 상실해 가면서 언어 문화 등 모든 것이 퓨전(Fusion)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 세계화의 원심력은 급속하게 단일시장 경제 체제 속에 묶이면서 정치 문화 사회 모든 면에서 하나의 통일된 조직체로 개편 될 것이다.

이런 지구촌마을로의 개편과정에서 우월한 것이 살아서 세계화의 보편적 가치와 상징이 될 것이고 열등한 것은 소멸될 것이다. 이는 경제적 측면의 시장성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정치, 교육, 문화 모든 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정글의 법칙일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세계화의 원심력과 반대되는 전통을 향한 구심력이 각 민족과 국가간에 그 정체성 유지를 위해 강력하게 세계화의 반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인 문명적 충돌로 이어질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라크 전쟁이요 이번 덴마크 신문에 게재된 무하마드 초상화 사건이라 하겠다.

그러나 세계화의 시대적 대세는 거스릴 수 없기 때문에 서로가 공멸하는 십자군전쟁 같은 대규모 문명의 충돌은 없을 것이며 서로가 상생하는 타협이 이루어질 것이다. 때문에 한 민족이나 한 국가가 지구촌 마을 내에서 그 체제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통문화의 개발과 보전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문화의 힘이 곧 그 민족의 힘이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음을 명심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그래서 모든 민족과 국가는 자기들만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보편적 세계화의 가치로 개발해서 그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문화 전쟁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한국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에 한국적 전통문화 개발에 조야가 열심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무당문화라는데 기독교의 고민이 있다. 따라서 세계화시대의 한국교회가 시급히 서둘러야 할 것이 한국적 전통문화의 기독교문화화의 작업이다. 젊은 인터넷 세대가 기독교를 거부하는 근본적인 원인중의 하나가 바로 기독교를 서구 제국주의 침략 문화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 서구 기독교 선교사들의 실수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무지 내지는 파괴였다. 사실 한국교회의 약점은 미국 중심의 식민주의 문화의 옷을 아직도 입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한국적 전통문화의 기독교 문화화 작업인 상황신학(Contextual Theology)의 수립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뿌리깊은 사대주의 모방문화와도 관계가 있다.

세계를 향한 원심력은 한국교회의 세계선교의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전통을 향한 구심력은 한국내의 선교와 세계선교의 큰 장애요인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전통문화는 전통 토속종교와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전통문화와의 피나는 문명충돌의 레드오션(Red Ocean)에 빠지지 않고 서로가 상생하는 블루오션(Blue Ocean)의 세계 선교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다음 두 가지를 꼭 이룩해야 할 것이다.

복음은 변할 수 없다. 그러나 선교의 방법은 변해야 한다. 세계화의 물결은 한국교회의 세계선교의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기회는 잡는 자의 몫이다. 기회는 활용할 때 자산이 되지만 놓치면 부채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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