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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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당신 잘못입니다”
  • 이현주
  • 승인 2006.02.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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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여성들, 오는 16일 영락교회서 회개와 통곡의 ‘에스더성회’ 연다
 

“축복만을 바라고 사치와 쾌락에 빠져 살면서 자녀를 바르게 가르치지 못한 어미의 죄를 용서하소서.”


이 땅의 어머니들이 먼저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회개의 기도소리가 울려 퍼진다.


한국기독여성모임(대표회장:주선애, 공동회장:이광자, 홍관옥)이 오는 16일과 17일 영락교회에서 24시간 금식기도회를 마련한 것.


‘깰지어다, 민족의 어머니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에스더성회’는 북한의 황폐함과 남한의 부패를 묵인하는 등 이 땅이 저지른 온갖 죄를 여성의 입술로 먼저 회개한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한국기독여성모임 대표회장 주선애교수는 “해방 후 지난 60년 동안 이 땅에 많은 어려움과 죄악이 있었지만 기독여성들은 자신과 가정의 안일만을 하나님께 기원했다”고 지적한 뒤 “누구도 십자가를 지려하지 않는 이런 신앙에 하나님은 이미 분노하고 계시다”며 눈물로 자복하는 기도가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대한민국 에스더성회는 민족의 구원을 책임지고 금식하며 울부짖었던 에스더처럼 기독여성들도 금식과 철야로 기도하며 삶의 새로운 변화를 간구한다는 뜻에서 기획됐다.


이날 성회에는 주선애교수와 김진홍목사, 장상박사, 최재분장로, 홍관옥박사 등이 강사로 나서며 철야 기도를 통해 부정과 부패, 탐욕과 무질서, 반목과 질시 등 하나님께 행한 죄악을 자복할 예정이다.


특히 편안하고자 하는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인본적인 신앙심만 키워온 죄와 부모의 만족을 위해 자녀를 키우느라 말씀과 믿음으로 양육하지 못한 ‘어머니’의 죄를 깊이 고백하게 된다.


한국기독여성모임은 지난 2003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기독여성부흥성회를 개최하면서 시작됐으며 국가의 위기와 교계의 영적각성 및 기독여성의 생활개혁을 위해 서울여대 이광자 총장실에서 매월 기도와 성경공부모임을 가짐으로 정례화됐다.


이후 2004년 미스바통곡성회를 열어 나라와 민족을 위한 회개와 중보기도를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갔으며 지난해부터 매월 2회 열린 지도자 기도회로 모여왔다.


지난해 8월 한국에스더구국기도회와 한국여성어글로우모임, 예수전도단브리스길라회 등 3개 여성단체가 뜻을 모아 한국기독여성모임을 발족하고 10월 새문안교회에서 24시간 금식 에스더성회를 개최함으로써 회개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주선애교수는 “모든 어머니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도함으로써 회개의 물꼬가 열리길 바란다”며 동참을 요청했다.


16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에스더성회는 회개를 의미하는 백색상의로 의상을 통일했으며 기도회에 동반하는 어린 자녀를 위해 영락교회 봉사관에 탁아시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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