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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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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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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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상련 목사<목포주안교회>


졸업이란 영어단어의 뜻은 마침과 시작이다. 그러므로 이 단어가 주는 가장 큰 의미는 한 단계, 한 과정을 마무리했다는 성취감과 다음 과정을 향한 도전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땅히 졸업은 축하되어져야 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격려의 장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졸업식장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졸업을 축하하는 후배들의 함성도 자녀들의 학사모를 쓰고 함박웃음을 짓는 어머니의 모습도 보기 힘들고 꽃다발을 들고 졸업식을 찾는 축하객들도 많이 줄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 보다 더 큰 문제는 졸업생들의 얼굴에서 성취의 기쁨을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들의 얼굴을 어둡게 하는 것일까?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청백전(청년백수전성시대), ‘사오정(45세 정년)’ 등의 신조어가 말하는 것처럼 일자리가 부족한 사회현실이 그들을 어둡게 하는 것일까?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문제는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대학교육까지 대략 20년의 교육에서 그들이 인생을 살아야 할 바른 목표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년의 세월을 공부했지만 ‘무엇을 위해서 공부했는가?’에 대한 목적을 분명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참된 졸업의 의미를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서도 인생의 목적에 대한 자신감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학교 교육 안에서 주어지는 졸업보다 더 중요한 졸업과 시작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학교 교육에서의 졸업은 졸업과 동시에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졸업은 단번으로 끝나고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는 놀라운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마지막 목숨이 다하는 순간에 무엇을 위해서 살았는가에 대해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사도바울의 인생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의 목적을 위해서 치열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분명하게 자신이 달려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었으며, 그 마지막 목적지를 향하여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달려갔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이 인생의 목적에 있어서 흐트러짐이 있을 때에는 자신을 쳐서 복종시켰다.

지금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살고,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가 바울처럼 당당하게 인생의 졸업식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며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적어도 두 가지가 확실해야 한다.


첫째는 인생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살아야한다. 각 사람의 나이와 신분과 환경에 따라 드러나는 삶의 형태는 다르겠지만 사람이 사는 목적에 관하여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말씀하셨다.  뿐만 아니라 리더십 및 자기 계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존 맥스웰도 우리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초점이 분명한 사고라고 말한다.

둘째는 기꺼이 대가를 치르는 삶을 살아야한다. 좋은 목적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때로는 정말 움켜쥐고 싶은 것이지만 포기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쉬운 길이 있지만 힘들고 고통스러운 훈련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인생을 공부하며 살아가고 있고 언젠가 인생의 졸업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생을 졸업하는 그날 천군천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바른 삶을 살아가는 졸업생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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