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신학교 통합 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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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신학교 통합 논란 계속
  • 현승미
  • 승인 2006.02.0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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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침신 동문회 임시총회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황인술목사)의 수도권 내 대학원 설립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가운데 여전히 수도침례신학교 동문회와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침례회는 지난 3일 임원회를 통해 서울에 대학원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의 하나로 남침례회 한국선교회가 보유한 여의도 빌딩을 매입하거나 임대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나, 수도침신 동문회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총회의 폐교결정을 인정하지 않는 수도침신 동문회는 임원회를 하루 앞두고 답십리 침례교회(최종호목사)에서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동문회 자체적으로 신학교를 세울 것을 결의하고 이에 필요한 모든 사업을 임원회에 일임했다.


이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30여명의 수도침신 동문들은 학교가 폐교되기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는 한편, 앞으로 전도사 한명 구하기조차 어렵게 됐다며 새로운 학교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따라서 총회 임원에서 매입을 준비하고 있는 여의도 빌딩과 오는 12일 계약이 만료되는 효창동 건물 등을 매입할 계획을 논의했다. 또한 50%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도침신 안성캠퍼스에 대해서도 법적절차를 준비할 계획이다.


총회의 결의를 따르지 않고 또 다른 학교를 건립하겠다는 동문회의 의지는 교단 분리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과거 많은 희생 끝에 분리됐던 한국침례회가 다시 하나 되기까지 오랜 진통을 겪었던 전례를 볼 때, 교단 분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기독교계 모두가 전례가 없는 정부인가 신학교의 통합문제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교단을 위하는 길이 어떤 것인가를 심사숙고해 진정 하나 되는 교단으로 거듭난다면 한국교회의 좋은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학교법인 침례신학원은 침례신학대학교와 수도신학교와의 통합 이후의 후속조치로 수도신학교가 운영해 오던 대학원(야간)을 총회신학원으로 개칭하고, 이를 침례신학대학교에 위탁, 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교육시설로는 현재 비어있는 총회회관 1층과 지하층을 침례신학원에 임대해 주기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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