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감동시킬 ‘복음적 컨텐츠’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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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감동시킬 ‘복음적 컨텐츠’ 만들어라
  • 김찬현
  • 승인 2006.01.18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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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컨텐츠 마련이 대안이다

 그릇이라는 것은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정해진다. 그릇 속에 사람을 즐겁게 해 주는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그 그릇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고, 만약 쓸모없는 쓰레기가 들어있다면 그것만큼 가치없는 그릇도 없을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처럼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선’이 될수도 있고 ‘악’이 될 수도있는 중간지대인 셈이다.

인터넷 역시 마찬가지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인터넷은 비약적인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장소와 시간에 제한을 받지않고 영상과 음성 그리고 다양한 자료들을 불특정다수에게 전달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선교사들이 포교를 목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복음에 닫혀진 국가들이 상당수 늘어났지만 인터넷에 있어서는 예외인 셈이다.

한국교회 역시 이런 인터넷의 장점과 강점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교회사이트와 기독교관련 사이트들 그리고 많은 기독교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개인블로그가 한국교회의 인터넷에 대한 관심도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그 효율성과 방향성에 대해 따져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복음전파에 사용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재 수준에 대해 그리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물론 인터넷 사용환경, 교회의 홈페이지 활용도, 전문 인력확보 등의 하드웨어적인 환경에서는 우수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다만 월등한 환경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포장해서 복음을 전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놓고 한국교회가 숙제를 풀어가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컴퓨터선교회 이영제목사는 “현재 한국교회의 인터넷활용도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수준이고 외국의 수준과 비교해서도 월등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교회 내에서 교인들을 위한 홈페이지와 인터넷활용도는 높지만 일반네티즌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인터넷선교학회 총무 서장혁목사 역시 같은 점을 지적한다.

“한국에 인터넷이 보급된지 12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인터넷의 보편화는 이루어졌다고 본다. 이제는 인터넷의 컨텐츠를 다양화하는 특성화를 이루어야하는 시기로 이미 접어들었고 한국교회의 인터넷사역 역시 똑같은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문제점은 교회 홈페이지의 사용형태를 분석해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홈페이지의 보편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교회들이 큰 비용을 투자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홈페이지를 구축하면서 집중해온 부분은 대개 한주간의 설교나 주보를 올리고 조금 더 나가서는 담임목사의 동정을 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 교인들의 홈페이지 참여도 역시 저조하다. 그러나 이것을 참여도가 낮은 교인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장혁목사는 “일반기업이나 단체, 그리고 일반 포털사이트에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이유는 네티즌들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흥미를 끌어내는 컨텐츠 개발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고 지적하며 “지금까지 시설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온 비용을 컨텐츠 개발로 전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서 “인터넷을 통한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설립된 세계인터넷선교학회 역시 복음전파를 위한 컨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배울 수 있는 중국어, 일어 강좌를 인터넷상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 그 예”라고 말한다.

이런 점에서 세계인터넷선교학회의 어학관련 컨텐츠 개발 경우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바가 크다.

그러나 일반 개교회가 인터넷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때문에  기독교전문가와 전문단체가 생길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힘을 쏟아야한다는 것이 많은 인터넷전문 사역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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