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재정 사회 환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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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재정 사회 환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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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2.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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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엽 목사<기독교정화운동 대표>


일전에 교계 대형 교단의 목회자들이 모여 무엇인가 해야 된다고 하면서 일반 사회에서 받은혜택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차원에서 교회 재정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직접 재정이란 말을 쓰지는 않았으나 사회복지나 나눔운동 등 그 언어자체의 내용에 함축 된 말속에는 다 이 의미가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대단히 고무적이고 그럴듯한 말이지만 한편 생각을 하면 제발 이 말이 실수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거기 모인 분들은 한국의 백미라고 할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다. 그분들의 말은 곧 이 나라 교계의 정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말은 하기는 쉬우나 되 담기는 쉽지 않다.

이 말이 왜 부담이 되는가를 생각 해 본다. 첫째는 교회는 기업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기업체는 자본이 이익을 낳는다. 이 점을 칼 맑스는 공격의 제일 대상으로 삼았다. 쉽게 말하면 불로소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이익을 노동자들에게로 돌리라는 것이 공산주의의 제일 원칙이 아닌가? 이것을 정치적으로 밀어부치다가 망한 것이 현재의 사회주의가 아닌가? 교회는 이익단체가 아니다.

교회는 사회의 혜택을 입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교회의 재정은 사회의 은혜에 의해서 얻어진 재정이 아니고 세상에서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들의 정성어린 헌금이다. 이 헌금은 사회를 위해서(요새 유행하는 말-Wellbeing) 쓰여져야 하는 재정이 아니다.

사회를 위해서, 환원이란 말을 사용한다고 하면 마귀의 백성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싫어하실 것이다. 사회를 위한 환원의 차원과 구제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교회가 일반 사회의 부요한 삶과 편안한 복지에 역점을 두어 봉사 한다면 오히려 기독교적 의미에서 볼때 타락과 방탕을 조장할 우려조차 있는 것이다.

에이즈가 미국에서 발생을 했고 구미의 교회가 노인들 밖에 없이 텅텅 비게 되었다는 현실은 그 원인이 무엇이겠는가. 잘 먹고 배 부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재정은 죄의 풀장 속에서 헤엄치는 현 사회의 안녕복지를 위해서 쓰여져야 한다는 말은 심사숙고 해야 할 말이다.


둘째 이 헌금은 하나님의 지시와 말씀의 원칙에서 사용 되어야 한다. 아무리 담임 목사라 할지라도 마음대로 사용 해서는 안될 것이다. 너무 쉽게 사용한다는 말로 지적하는 것은 자칫 기업가가 자기의 돈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말과 흡사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재정은 하나님의 집 곧 교계를 위해서 사용 되어졌으면 한다. 기왕 사회복지 운운 했으면 교계의 현실을 깊이 살펴 보았으면 좋겠다.

필자가 알고 있는 50대 목회자 한분은 들어 갈 집이 없어서 봉고차 안에서 장성한 두 자녀와 함께 4식구가 3개월을 살다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어떤 집사의 재정도움으로 월세를 얻어 살고있는 현실을 보았다. 섬기고 있는 교회가 있을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

사명감을 가지고 간신히 자립정도의 교회를 섬기다가 은퇴하면 갈곳이 없고 교회에서 외면 당하고 눈물을 감추면서 사는 고귀한 종들이 얼마나 많은가? 현재 목회를 한다고 하지만 신용 불량자가 된 목회자들이 허다 하다고 한다(은행 수장의 말).

눈물을 흘려도 모자라는 이런 현실을, 우리는 무능해서 그렇다고 치부하며 지나가는, 강도 만난자를 외면하고 가는, 사마리아인 만도 못한 제사장들이 아닌가? 환원을 하려면 교계에다 하여야 한다.


교단은 다른데도 다른 교단 신학교를 후원함으로써 에큐메니칼 시대가 왔다고 기뻐하는 일들도 있지 않은가? 일급 지도자가 한 그 말은 지나가는 말의 의미 없는 실수였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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