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사람들(효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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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람들(효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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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2.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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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부 1학년 황현아>

한 학기 동안 효자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 기대감과 두려움이 나에게 있었다. ‘과연 내가 효자의 집에서 어르신들께 기쁨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한편으로 많이 걱정이 되었었다.

처음 효자의 집을 방문한 날, 1층에는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계시고 2층에는 치매를 갖고 계신 분들이 계셨다.  우리는 1층과 2층을 나눠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나는 2층 어르신들과 함께 한 학기동안 지냈는데, 솔직히 처음엔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었다. 하지만 어르신들께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희는 천안대학교에서 왔어요. “라는 말을 했을 때 정말 밝게 웃으시면서 고맙다는 말씀을 반복하셨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우리를 정말 반갑게 맞아주신 어르신들을 위해 여러 가지 레크레이션과 프로그램을 짜서 매주 목요일마다 봉사활동을 가기 시작했다. 만들기, 율동배우기, 야외활동, 공연 등 많은 프로그램을 생각해서 갔을 때마다 피곤하더라도 방에서 나오셔서 모두 즐겁게 참여해 주시는 어르신들을 보고 너무 감사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효자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는데 특히 한 학기동안 할 봉사활동계획서를 짜서 실천에 옮기는 그런 과정을 통해 시수도 많고 갑작스럽게 계획이 변동이 생기는 일도 있었지만 상황에 맞게 잘 대처했고, 무슨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과 함께할까 고민하면서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처음이라 서툴지만 나중엔 숙련된 전문인으로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르신들의 이름과 취향과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가를 점점 알아갔을 때 그 전보다 더 가까이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날그날 봉사활동이 끝나고 나면 1층 모임 장소에서 오늘은 무엇을 느꼈고 어떠했는지 일지를 쓰고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봉사활동에 대한 느낌을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었으며, 더 노력해야 할 점들을 서로 나누면서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곤 했었다.

마지막 날에는 1층, 2층의 어르신들도 아쉬워 하셨고 우리 또한 너무 아쉬웠다. 다음 학기에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효자의 집에서의 봉사활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비록 몸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내 정신과 내 삶엔 건강함이 넘쳐나는 한 학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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