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년째 박해국가 1위에 올라
상태바
북한 3년째 박해국가 1위에 올라
  • 이현주
  • 승인 2005.11.11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픈도어 13일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기도의 날로 요청

 


오늘날 한국교회가 120년의 선교역사 속에서 안정된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피 흘리며 복음을 전했던 순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완고한 유교문화를 뚫고 모든 사람들이 주님 안에서 평등함을 알렸던 교회 초기 선교사들은 투옥과 고문, 온갖 비난을 딛고 복음을 전파했다. 그들에겐 죽음도 두렵지 않았다. 단지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땅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이 그들을 자극했다. 순교자들이 남긴 기도와 전도의 씨앗은 우리를 박해로부터 자유롭게 했다. 그 은혜를 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박해받으며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일꾼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 박해받는 교회가 없어지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뿐이다. 한국 오픈도어선교회는 13일 주일을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켜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투옥된 성도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 헌금하며 박해현장의 간증을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IDOP)을 앞두고 세계교회 박해 실태를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박해받는 세계 기독교 인구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 오픈도어가 밝히고 있는 박해인구는 총 60개국에서 2억 명에 달한다. 최고의 박해국가는 북한. 벌써 3년째 1위 자리를 고수할 만큼 종교에 폐쇄적이다.

오픈도어가 밝힌 2005년 세계 박해지수 상위 10개국은 대부분 이슬람국이거나 공산권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몰디브 등과 베트남 라오스, 중국, 북한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 나라들은 기독교인들에 대해 통제와 보복을 강행하며 심한 경우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복음을 지키려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교자들이 나오고 있다. 오픈도어는 바로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다. 박해지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이다.

오픈도어가 보내온 박해 현황에 따르면 연간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피살되고 착취당하며, 노예로 팔려가고, 감옥에 갇히거나 고문을 당한다. 그리고 이러한 박해의 이유는 단 하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박해국가나 타종교인을 미워하는 것은 금물. 오픈도어 창립자인 브라더 앤드류는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고통을 받는 것일지라도 때로는 자기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많은 크리스천들이 타종교를 배타하는데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브라더 앤드류는 “타종교인에게 불친절하게 대하고 자극하는 것은 복음을 위하는 태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사회에서든지 이웃을 돕고 사랑하며, 이웃에게 친절을 배푸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핍박과 고난을 당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박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는 해석이다.

그리고 그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자유국의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도하고 그들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도록 격려하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인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공산권이나 모슬렘의 기독교인 박해는 보통 3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 단계는 그릇된 정보로 언론매체가 기독교인과 교회에 대해 그릇된 인상을 심어주는 목소리만 내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공산권이나 불교권, 모슬렘지역 등에서는 기독교 관련 뉴스가 아예 보도되지 않거나 나쁜 소식을 지나치게 부각하며 여론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반감과 차별을 형성한다. 바로 이것이 박해의 첫 번째 징조라는 것.

두 번째 단계는 ‘차별’로 기독교인들과 일반시민들을 엄격하게 구별하며 자유와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다. 박해가 일어나는 60개국에서는 기독교인이 2등시민 대접을 받으며 열등한 법적, 사회적, 정치적 지위만을 인정하고 있다.

세 번째 단계는 ‘박해’로 정보와 차별이 일반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정부와 공권력에 의한 공식적인 박해부터 여론선동을 받은 폭도 및 기독교인을 증오하는 이웃 등이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또 핍박을 받는 기독교인은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가해자는 영웅이 되는 특징을 나타낸다. 대다수의 박해국가들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정당한 행동을 여기고 있으며 사회는 피해자에게 냉담한 반응을 나타내는 공통점을 보인다.

실례로 방글라데시의 경우, 최근 폭력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그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이슬람을 지지하는 정당과 손을 잡고 있어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박해국가 순위 5위에 있는 이란은 최근 이슬람 강경론자를 대통령으로 맞아 혹독한 박해가 예견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느리지만 꾸준히 향상되어온 기독교인의 지위가 다시 박탈될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다.

오픈도어는 박해받는 교회들을 위해 세계 교회가 한 목소리로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도 13일에는 성도들이 박해지역의 현실에 대해 알리고 그 곳에서 목숨을 담보로 복음을 전하는 많은 기독교인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세계기도의 날은 지난 96년 세계복음주의협의회와 박해받는 성도들을 돕는 여러 초교파 국제단체의 연합사역으로 시작됐다. 7천 교회로 시작된 기도운동은 불과 10년 사이 세계 10만 교회로 늘어났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도운동으로 성장했다.

한국오픈도어 박세인총무는 “기도의 응답으로 박해지역의 선교가 더 대담해지고, 수감된 영적 지도자들이 풀려나는 들 신비한 결과들이 보여지고 있다”며 “박해받는 교회와 성도뿐 아니라 핍박을 주도하는 정부와 집단, 그리고 그들의 영혼을 위해서도 기도하는 것이 오픈도어의 기도목표”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