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조장` 관점은 잘못된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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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조장` 관점은 잘못된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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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1.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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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독교총연합회’ 출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창영 목사<예장개혁국제 총회장>


교회공동체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갖고 각각 로마서 12장 3절 이하의 말씀대로 봉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봉사 외에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선포하고 복음을 증거 하는 일도 중요한 일이다.

여기엔 반드시 거짓 없는 사랑을 전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한다. 즉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고 실천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한국교회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

요즈음 한국교회는 지난 달 발족식을 가진 서울기독교총연합회(서기총) 출범에 대하여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시고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보는 분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실 필요가 없는 것은 한국교회 공동체 안에는 각각 그 역할을 달리하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서로 중복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교파별 연합기관인 장로교총연합회라든지 웨슬리안연합체, 오순절교회협의회 등이 그것이고, 교단연합체로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그런 것들이다. 따라서 서기총 출범을 바라보는 시각 가운데 ‘분열’ ‘갈등조장’이라는 관점은 상당히 잘못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교단 연합체이다. 그 성격은 정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인 것이다. 그러나 교단연합으로 정치적인 연합기구만 있기에 그 하부에 속해 있는 개 교회연합은 소외된다는 것이 작금의 한국교회 현실이었다.

따라서 정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교단협의체 아래 하부기관으로 개 교회들의 연합과 협력을 이끌어낼 주축 조직결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교회연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역별로 교회연합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최근의 견해들이었다.

현재 한국교회에는 전국적으로 시, 도, 군 단위의 기독교교회연합회가 조직되어 있으나 그 기관들이 CCK나 KNCC와 충돌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만이 그러한 조직이 없어서 이에 대한 필요성을 그동안 많이 이야기 해 온 것이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 지역교회를 아우를 수 있는 지역연합회가 없었던 것은 어떤 면에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서울기독교총연합회가 CCK나 KNCC와 서로 다른 역할을 갖고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오히려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많아 한국교회 연합 사업이 잘 되어 나가리라고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우려할 분열이나 갈등현상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그저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다.

어떠한 사건이나 그리고 어떠한 일에도 긍정과 부정은 있다고 본다. 문제는 어떤 면을 생각하며 어떻게 시행해 가느냐가 중요한 것인데 서기총의 출범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키고 나간다면 한국교회의 연합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을 분명히 확신한다.

앞서 말한대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내하고 기다리면 좋은 열매가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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