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받는 2억 크리스천 위해 기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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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받는 2억 크리스천 위해 기도할 때”
  • 이현주
  • 승인 2005.09.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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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컴패년 국제 오픈도어 총재에게 듣는다


“오픈 도어즈의 사역이 점점 바빠지는 것은 박해받는 교회의 수가 늘어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오픈 도어즈의 사역은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상황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지요. 특히 회교국가의 기독교 박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모로코에서 인도네시아로, 아프리카에서 이란으로 이슬람의 띠를 따라 박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요. 그러나 순교자들이 흐린 피의 값으로 열매가 맺히는 곳이 또한 이 박해지역입니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곳, 그래서 복음을 더 소중히 여기고 뜨겁게 기도의 불길이 일어나는 곳이 박해국가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30년째 오픈도어를 섬기고 있는 요한 컴패년 총재는 이슬람권의 기독교박해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뜨겁게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회주의권과 모슬렘을 중점 사역하는 오픈도어는 수많은 회교도들이 개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아프카니스탄에서는 수천명의 회교도가 기독교로 개정하는 수적 성과를 거뒀으며 90년대 중반 개신교지도자 5명이 살해당했던 이란에서는 순교자의 피로 교회가 부흥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오픈도어는 박해지역에 성경을 보급하면서 현지 교회의 토착화와 자립을 돕는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어린이 교육에 주력하며 어린이성경을 변역하고 주일학교를 지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억명의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독교 박해를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 긴급기도제목을 전달합니다. 또 선교지에서는 매달 수천여명의 기독제목이 전해집니다. 오픈도어는 박해국과 자유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며 선교자유국에 박해의 실상을 알리고 함께 기도하는 사역을 감당케 합니다.”

컴패년 총재는 박해국가의 기독교인들이 대부분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문맹에서 벗어나고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것도 오픈도어 사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모슬렘들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기 때문에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은 가난을 면치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모슬렘들이 기독교로 개종해도 자국에서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이를 위해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모국어를 가르칩니다.”

그 결과 파키스탄의 경우 지난 15년간 극빈 기독교인에게 글을 가르쳤으며 3만명 이상이 문맹에서 벗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현지교회를 강하게함과 동시에 모슬렘권 기독교인들이 직장을 가질 수 있게 된 획기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이렇게 선교 박해지역에서는 성경을 읽고자 하는 열기와 뜨거운 기도모임, 교회의 성장이 가속화 되고 있지만 기독교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유럽은 교회가 쇠락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컴패년 총재는 “성경을 바르게 전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교회가 세속화되고 물질을 숭배하는 것이 쇠락의 원인입니다. 동성애 등 유럽에 당면한 문제에 대해 성경이 어떻게 말하는지 교회들이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님은 모슬렘들을 유럽으로 보내어 선교지를 찾지 않아도 그들을 선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계시지만 유럽 기독교인들은 ‘모슬렘=테러리스트’라는 공식을 내세워 오히려 그들을 경계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픈도어는 유럽의 모슬렘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라는 과제도 안고 있는 것입니다.”

회교도들의 미국과 유럽 이민은 이제 국제사회의 문제로 확대됐다. 컴패년 총재는 테러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것은 회교국을 복음화하지 못하도록 하는 사단의 전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회교도들을 사랑해야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며 테러의 공포를 넘어 그들도 복음의 대상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켬패년 총재는 한국교회도 곧 쇠락할 수 있다며 교회가 세속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박해지역에서는 성경도 없고 교회도 없지만 오히려 더 굳건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선교사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어떻습니까. 자유와 세속에 물들어 하나님을 멀리하거나, 복음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습니까. 자유와 세속이 한국교회의 열성을 저해하지 않길 바랍니다. 한국교회도 깨어나야만 서구교회와 같은 몰락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 한국 오픈도어의 사역이 북한에 집중되어 있음을 강조한 뒤 서구교회가 북한복음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하고 있다며 모두 함께 박해국가에 복음이 전파되길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어린 시절 여자친구의 권유로 교회 성경공부 모임에 첫발을 디딛 컴패년은 예수의 제자 베드로와 같이 쓰임받길 원했다고 한다. 청년시절 오픈도어 잡지를 처음 접한 그는 그 안에 담긴 베트남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기도중에 “네가 너의 삶을 나에게 바친줄 알았는데 왜 베트남에 가길 망설이느냐”고 책망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곧장 선교지로 향했다. 그것이 오픈도어와 인연을 맺은 첫 계기가 됐다.

“젊은이들은 기도중에 하나님께 큰 비전을 구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매일 주님께 순종하며 한번에 한걸음씩 나아가야합니다. 하루하루 주님과 동행하다보면 주님이 새로운 교훈을 가르쳐 주십니다.”

요한 컴패년 총재는 이번 방한기간 동안 정릉교회와 지구촌 교회 등을 돌며 박해받는 나라의 실상을 전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오픈도어는 1955년 브라더 앤드류가 철의 장막을 넘어 폴란드에 성경을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50년째 “한 지체가 고통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 받는다”는 말씀에 따라 자유세계의 교회가 고난 받는 교회를 도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한다는 믿음으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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