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도시로, 장년에서 청년으로 선교방향 전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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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도시로, 장년에서 청년으로 선교방향 전환하라
  • 이현주
  • 승인 2005.09.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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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기획 - ‘친디아’(Chindia)를 복음화 하라 <중>중국 민주화 연착륙을 대비하라

 



20년 가까이 성장을 지속한 중국 경제에 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공산당을 중심으로 정책결정이 내려지면 어떠한 사업이든 ‘논스톱’으로 진행된다. 현재 중국인들은 살림살이가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일당독재건 공산주의건 크게 간여치 않는다. 정치인들에게 부정부패가 있어도 눈감아주며 그저 잘살게만 해달라는 요구만 간절할 뿐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국민들의 의식변화. 개혁개방세대를 중심으로 자본주의 사고방식이 팽배해 있으며 이는 장차 민주화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민주화를 보는 시각은 양분된다.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결국 민주화에 연착륙할 것이라는 시각이 경제분야의 전망이라면 선교일선에서는 소수민족의 독립을 두려워하는 중국이 일당독재를 포기할리 만무하다는 것.

고신대 선교학 전호진교수는 “지금도 위구르족 등이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중국은 결코 이들의 독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민주화가 아주 어두운 것은 아니다. 중국-인도경제보고서 ‘친디아’를 펴낸 박형기는 “중국 공산당의 붕괴는 금융부실에서 올 수 있다”며 결국 경제성장은 중국 성장의 약이자 독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미 자본의 맛을 본 중국 인민들이 ‘과잉투자-금융부실-버블붕괴’로 이어지는 현상을 참아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물론 이는 가상 시나리오에 불과하지만 민주주의 국가가 지닌 자정능력이 결여된 독재국가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국을 향한 한국선교는 공산체제하에서의 선교전략과 민주화를 대비하는 장기전략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만 한다.

현재 비공식적인 중국 교인 통계는 1억2천만명에 달한다. 중국은 한국과 같이 복음의 흡수력이 빠른 나라로 꼽힌다. 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외국인 선교를 부정하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공식적인 선교사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1억2천만이라는 복음인구도 가정교회와 삼자교회를 중심으로 내놓은 통계다.

문제는 이 복음화 인구가 주로 농촌지역에 포진되어 있다는 점이다. 단속을 피하기 쉽고 영적 공황상태에 있는 농촌 중장년층이 주 공략대상이었다. 선교전문가들은 이제 중국선교는 도시를 공략할 때라고 강조한다. 또 중장년층 대상에서 ‘개혁개방세대’인 청년층을 공략하라는 것.

중국 청년층은 구세대와 다른 이질적인 모습을 가조고 있어 중국의 ‘신인류’라고 불린다. 청년층은 자유경쟁을 지양하고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사회주의적 삶의 방식보다 자본주의 방식에 더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 복음의 대상이 노후됐다는 것은 미래의 재원이 없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중국선교의 방향은 이제 젊은 층, 그것도 도시에 살고 있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해야만 한다. 또 동북삼성(東北三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조선족 선교도 한족 선교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

한국의 중국선교가 한족선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중국의 ‘자전’(自傳)정책 때문이다. 외국인의 선교가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고 중국에서 능통한 선교사를 양성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에 파송되는 선교사들은 직장인을 위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교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발맞춰 이제 중국어가 능통하며 직접 경제일선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전문인 선교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가정교회와 삼자교회에 국한된 이분법적인 중국교회의 구조를 경제도시 중심의 기업교회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 도시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했던 한 중국 선교사는 “경제성장의 매력에 빠진 중국인들 중 정신적 공허감을 가진 청년들이 상당수”라며 “이들에게 복음으로 영적 갈급함을 채워주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스스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전했다.

공안당국의 철저한 통제로 중국선교가 어렵다고 하지만 중국은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한국선교사들에게 매력적인 선교지다.

선교전문가들은 막연한 선교보다 보다 철저히 중국을 분석하고 중국인들의 특성을 파악해 한알의 씨앗으로 열배 백배의 수확을 거두는 효과적인 선교전략을 세워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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