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운동의 놀라운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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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운동의 놀라운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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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8.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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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강변교회>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신 큰 축복은 ‘순교’의 신앙과 ‘주일성수’의 신앙과 ‘새벽기도’의 신앙이라고 말하고 싶다. 필자는 평양에서 순교하신 주기철 목사님과 선친인 김관주 목사님의 순교의 신앙을 받았다고 자부한다.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가르쳐준 주일 성수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11살 때 혼자서 38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온 후 그 신앙을 지키며 살아오고 있으며, 평양 서문밖교회에서부터 시작한 새벽기도를 한 평생 계속하며 지내는 중이다. 그만큼 기도와 신앙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요 뗄 수 없는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무엇보다 한국 교회는 길선주 목사의 새벽기도로부터 시작해서 부흥 발전했다고 본다. 1907년 부흥운동을 목격한 미국 부흥사 데이비스 목사는 그 당시 한국교회의 새벽기도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여 본국에 보고했다.

“한인들은 영혼을 위하여 매우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그들의 강렬하고 단순한 신앙은 기독교국의 우리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지난  겨울 송도에서 부흥회가 몇 차례 열렸는데 교인들은 의례 밤 집회 후에는 산에 올라가서 얼어붙은 맨땅에 엎디어 성신강림을 위하여 하나님께 울며 기도하였다. 길 목사는 ‘누구든지 원하면 며칠 동안 새벽 4시 반에 모여 기도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 이튿날에는 새벽 1시 반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였고 2시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더니 4시 반에 가서는 4백여 명이 모였다.” (백낙준, 한국개신교사, p.394).

길선주 목사님으로부터 시작된 한국교회의 새벽기도는 “죄를 회개하며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죄 회개’와 ‘부흥 사모’의 기도였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읽고 강해하면서 천국을 바라본 ‘소망 운동’이었다. 눈물과 ‘회개’의 기도, 삶의 변화가 수반된 ‘실천’의 기도 그리고 천국을 바라보는 ‘소망’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신 놀라운 축복이었다. 그것은 한국 교회에 영적 부흥과 성장을 가져오는 놀라운 기폭제의 역할을 했고, 한국 사회와 나라에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는 든든한 기초가 되었다고 믿는다.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1907년대의 기도 및 성령운동과 1970년대 이후의 기도 및 성령운동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1907년대의 기도 및 부흥운동은 회개와 삶의 변화가 수반된 운동이었는데 비해, 1970년대 이후의 기도 및 성령운동에는 회개와 삶의 변화가 제대로 수반되지 않고 오히려 감정에 치우치는 ‘인위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전자가 종말론적 천국 지향적이었는데 비해 후자는 현세적 성공 지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길선주 목사와 김익두 목사의 기도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주기철 목사는 새벽기도에서 은혜를 받아 회개하면서 중생을 체험했고, 새벽기도를 계속하면서 교회를 부흥 발전시켰고, 새벽기도를 계속하면서 일사각오의 신앙을 굳게 지켰다.

새벽기도와 산 기도는 주기철 목사의 목회의 바탕이었는데 그의 기도는 철저하게 성경 중심적이고 하나님 중심적이고 천국 중심적이었다. 그는 나라를 사랑하되 교회 안에서 민족주의 등 정치적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했고 신사참배 등 정치적인 타협은 일사각오의 순교 신앙으로 철저하게 거부했다.

이것이 바로 한국 교회에 생명력과 활력을 불어넣은 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고 나라를 튼튼하게 지탱해 온 나라 발전의 버팀목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나라를 일으켜 세운 것이 아니라 기도가 나라를 일으켜 세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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