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중심 목회’로 전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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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중심 목회’로 전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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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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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는 지금 교회문을 과감하게 개방, 지역사회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지역사회 중심 목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또 개 교회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네트워크를 구축해 도시와 농어촌 교회, 대형 교회와 미자립 교회, 교단과 개 교회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협력 선교’를 함으로써 교회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답답하게 돌아가는 우리 사회의 삭막한 현실에서 한줄기 시원한 물줄기를 보는 것 같아 신선한 감마저 든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를 계기로 상당수의 교회들이 사회복지 선교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재다짐 했다고 하니 이같은 의지의 실천이 한국 교회 전반에 확산돼 교회의 존재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엑스포의 ‘비전 선언문’에 나타난 것처럼 이번 사회복지엑스포가 한국 교회의 사회복지 역량을 결집, 복지선교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우리 사회의 정황을 돌아보면 교회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영육이 지쳐있는 지역사회의 이웃들-빈곤층 아동,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과 여성,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탈북자, 여성 노숙자 그밖에 자녀를 데리고 가출한 여성 등 교회가 찾아가 위로와 소망을 안겨주어야 할 이웃들을 언제까지 방관만 할 것인가.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도 교회가 침체되고 성장이 둔화된다면 할 일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

물론 한국 교회는 그동안 복지사업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것은 이웃 사랑과 섬김의 정신이 기독교 정신이고, 한국민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사명감,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책임의식, 한국 교회의 사회복지 사업적 전통, 교회의 미래를 위한 사명 때문인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제 교회는 교회가 속한 지역 사회의 주민들이 어떤 봉사를 필요로 하는가를 파악, 적절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 교회의 시설물을 지역 주민의 복지와 문화 서비스프로그램을 위해 대폭 개방하는 방안이 고려됐으면 한다. 또 한편으로는 지역사회 속으로 흩어져 주민들과 호흡을 함께 하는 참된 이웃으로서의 모습을 나타내야 한다. 특히 주 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여가 시간을 소외된 이웃에게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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