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 극단주의자, 재개종 캠체인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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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 극단주의자, 재개종 캠체인 착수
  • 송영락
  • 승인 2005.08.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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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 극단주의자들은 인도 북부-중부의 우타르 프라데쉬(Uttar Pradesh)주에서 최하계층 천민인 달리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을 재개종시키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역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힌두협회(VHP: Vishwa Hindu Parishad)는 올 해 말까지 우타 프라데쉬주의 아그라(Agra)에서 적어도 8만 여명의 달리트들이 힌두교로 개종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불가촉천민인 달리트들은 카스트 제도가 이들에게 강제로 부과한 사회적인 배척과 차별대우를 피하기 위해 힌두교에서 개종했다. 아그라는 7개 지역으로 되어 있으며, 세계 7대 불가사리중의 하나인 타지 마할도 이 곳에 있다.

VHP의 재개종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는 아그라에서 20만 명 이상의 달리트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힌두 기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자극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VHP 지부의 지역 협동 코디네이터인 인드라지트 아리야(Indrajit Arya)는 그리스도인 개종자의 대다수가 개종 이후에도 여전히 힌두교 관습을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여성들은 목에는 십자가를 메고 있지만, 아내들은 여전히 남편을 위한 힌두교 연례 금식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척자 선교회(Pioneer)는 보고서에서 VHP가 작년 한 해 이 지역에서 18,000여 명 이상의 달리트 그리스도인들을 재개종시켰다고 주장했다. 전인도그리스도인협의회의 회장인 존 다얄(John Dayal)은 이런 VHP의 목표에 놀랄 뿐이라며, 달리트들이 힌두교인이 된 후에 어떤 카스트계급에 넣을 것인지, 품위스러운 브라만으로 만들어 줄 것인지, 아니면 빈민지역에서 다른 달리트들과 함께 살도록 할 것인지 반문했다.

힌두 단체의 주장과는 반대로, 다얄은 아그라의 그리스도인 인구는 10만 명 이하지만, 400년간의 기독교 전통이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다얄은 재개종이란 말이 인도에서는 합법적이거나 신학적인 의미가 없다며, 대부분의 달리트들은 전통적으로 정령숭배자나 부족 종교를 따르며, 따라서 힌두교로 재개종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번 재개종 캠페인은 근본주의 힌두 단체의 전략이라며, 속임수와 무력에 기반을 두며 종종 무장한 폭력배들의 감시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와 연방 정부는 인도 출신의 복음전도자나 신부들을 위협하는 대신 이런 위험에 경각심을 갖고 정치적인 약탈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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