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실은 ‘삽화성경’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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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실은 ‘삽화성경’ 출시
  • 승인 200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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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제임스 역 본문에 마커스 센켄버그와 클라우디아 시퍼 등의 세계 톱 모델들의 사진을 첨부한 ‘삽화 성경’(Illuminated Bible)이 올해 후반기에 영국에서 발매될 예정이어서 기독교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뉴욕 중앙일보는 지난 6월19일자 보도를 통해 “전통적인 클래식 종교 삽화 대신 톱 패션모델들의 사진을 게재한 잡지 스타일의 야한 구약성경이 출간되며, 두 모델이 아담과 이브로 포즈를 취하게 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출판을 계획 중인 4명의 스웨덴 기업가 중 구스타프 빌헬름 헬슈테트 씨의 인터뷰를 인용, “진부한 구식 종교 삽화 스타일을 벗어나 뉴욕시 거리를 걷는 두 남녀가 다정하게 키스하는 광경이 젊은 세대에 더 와 닿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는 또한 이를 기획한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 15~30세 층에게 먹혀드는 현대적인 성경 출판 아이디어를 개발했다”고 밝혔으며 “성경을 먼지 쌓인 책장에서 끄집어내어 커피 테이블 위에 올려놓게 할 것”이라고 한 말을 싣는 한편 “전혀 불필요한 트릭같이 들리며, 구원의 능력은 복음에 있지 이미지에 있지 않다”는 반대 주장도 실었다.

현재 이 성경의 출판을 위해 영국의 버진퍼블리싱 출판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사진 촬영을 위한 후보로는 톱 패션 매거진 ‘보그’와 맞먹는 스타들이 거론된다는 후문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 기독교 출판계는 “한국 교회가 이를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한 거부감이 있는 일”이라고 잘라 말하고 “젊은층들을 흡수하기 위해 도입되는 이 방식이 자칫하면 복음의 핵심을 흐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신중한 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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