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는 큐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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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는 큐사인이다
  • 송영락
  • 승인 2005.07.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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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액션은 감독의 큐사인(Q-Sign)이다. 감독의 큐사인은 영화의 시작이며 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감독의 큐사인이 없는 배우들의 연기는 실제가 아닌 리허설이라고 한다. 리허설! 리허설 때 아무리 탁월한 연기력을 가지고 연기를 한다고 할지라도 영화에는 의미가 없다.

아무리 완벽한 연기를 보였을지라도 리허설이었다면 결국 의미가 없어지고 만다. 큐사인 후에 보여준 연기가 진짜이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우리의 교회는 어떠한가? 계속적인 리허설만 반복하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주님께서 큐사인도 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뜻대로 하고 있다(엡 5:17). 그리고 큐사인을 주었음에도 우리는 리허설이라 생각하고 역시 자신의 뜻대로 한다. 감히 우리의 모습을 한 편의 영화에 비유한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큐티(Q.T.)는 큐사인(Q-Sign)이다. 따라서 우리 삶의 큐사인은 오직 말씀을 통해서 온다. 그래서 이 큐사인에 맞추어 움직이는 사람은 리허설이 아닌 진짜(real)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큐티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개인 또는 그룹별로 큐티를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시중에는 큐티 관련 자료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이다. 큐티가 무엇인지 알고, 큐티를 많이 하고 있고, 관련 자료들이 있을 뿐 큐사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리허설만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은 반복되는 리허설 속에 지쳐만 가고 있다.

  큐티는 무엇인가? 큐티는 ‘Quiet Time`의 첫 자를 따서 ‘큐티(Q.T.)‘라고 부른다. 또한 큐티는 현재를 살아가는 크리스챤의 필요에 의해서 생긴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온 방법이었다.

하나님 앞에서 살려고 애쓴 믿음의 흔적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 말씀을 깊이 묵상하여 그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살아온 발자국이다. 이러한 것들을 단지 요즈음 큐티라고 부르는 것뿐이다. 아주 쉽게 말해서 큐티는 우리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큐사인을 받는 일이다. 때로는 우리의 요구도 있겠지만 결국 모든 것을 종합해서 큐사인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사실 신자로서 거듭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큐사인이 있었다. 신상을 만드는 아들로 태어난 아브람도 하나님의 큐사인이 있을 때 아브라함으로 변해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창12장). 애굽의 왕자로서 편한 삶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은 리허설이었을 뿐, 하나님의 큐사인이 있을 때 모세는 진정 출애굽의 지도자로서 거듭날 수 있었다(출 3:4).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크게 사용되었다(행 13:22).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가졌기 때문이었다(시 5:3, 143:8). 이뿐 아니라 사무엘, 이사야, 예레미야 등 성경 속에 나타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큐사인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신약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수님이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이른 아침에 가장 먼저 한 일은 기도였다(막1:35). 그렇다면 기도는 왜 하셨는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였다. 하루의 시작을 하나님의 큐사인으로부터 시작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도 하루의 시작을 하나님의 큐사인으로부터 시작하셨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삶과 교회는 어떠한가? 지금 바로 자신의 모습을 체크해 보자. 하나님의 큐사인를 통해서 실제(real)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리허설만 반복하고 있는가? 절대로 잊지 말자! 큐티(Q.T.)는 하나님이 직접 주시는 큐사인(Q-Sign)이다(시 143:8). <양재웅목사(충현교회 교육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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