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야 예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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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야 예언자
  • 윤영호
  • 승인 2005.01.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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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할 때 아니오 밝혀
 

성경 속 인물 : 미가야

모두“예”할 때“아니오”주창 


아합 왕이 북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 예언자였던 미가야는 왕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했다고 기록에 남아있다.


아합은 어느 날 북쪽을 방문한 남쪽 유다왕 여호사밧과 만나면서 남북연합군으로 시리아를 공격할 계략을 세웠다. 원래 이스라엘 영토인 ‘길르앗 라못’을 시리아로부터 되찾기 위함이었다. 아합으로부터 남북연합군 제의를 받은 여호사밧은 매우 신앙심이 깊은 왕이었다. 그는 연합군을 구성하기에 앞서 각자 하나님께 기도한 후 결정할 것을 제안했고, 아합도 수락했다.


늘 자신에게 유리하게 무엇이든 조작해왔던 아합은, 이번에도 길르앗라못 토벌연합군 구성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을 늘 기쁘게 해왔던 거짓선지자 400명을 집합시켰다. 그리고는 기도하도록 했다. “바알선지자들이 말한 것처럼 너희도 길한 예언만 하거라!”


거짓선지자들은 아합의 귀에 좋은 소리만을 토해냈다. “왕의 말씀이 지당하오니 침략하십시오.”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은 아합은, 하지만 여호사밧이 다른 선지자를 불러 다시 기도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미가야, 자신에게 늘 가시역할을 했던 그를 불러 기도를 요구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미가야는 아합의 연합군이 패배할 것이니 전쟁을 그만두라고 말했다. 아합은 미가야를 오히려 옥에 가두고 여호사밧을 설득해서 전쟁터로 나가고 말았다. 결과는 죽음. 길르앗라못에서 아합은 아람병사가 쏜 화살을 맞아 죽고 말았다.


귀에 달콤한 소리만을 즐겨했던 아합의 습관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습관과 비교할 때 너무나도 똑같다. 쓴소리에 귀를 막고 살았던 나날을 생각해 보면서 그 시간만큼 교만해진 우리들의 마음을 점검해야 한다. 반대로,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원치않은 말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일은 없었나 한 번 생각할 일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반대로 사람관계를 우선순위에 놓지 않는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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