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 폐지·종신형 입법화 촉구
상태바
사형제도 폐지·종신형 입법화 촉구
  • 승인 2004.11.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종교인연합 지난 22일 종신형 입법화대회

종교계가 사형제도 폐지와 종신제 입법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형폐지 법안은, 국회의원 155명의 서명을 받아 최근 발의된 상태이며 앞으로 법사위에서 심의만 된다면 이후 국회에서 본격 논의된다. 기독교를 중심으로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각 종단은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침해해 온 사형제도를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종신제를 대체 입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인연합(공동대표:문장식목사·사진등 3명)은 지난 22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사형제도 폐지 종신형 입법화 대회’를 개최하고, 사형제도를 인권침해의 주요소라고 규탄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 성명서는 “과거 반세기동안 정치적 이념적 갈등으로 집행된 사형이 폭력의 수단으로 무고한 희생자를 낳았다”고 규정하고 “국가 스스로 교정교화를 포기하는 이 제도는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참석해 개회선언으로 시작한 이날 사형폐지 입법화대회에는 여당 국회의원인 이부영의원과 유인태의원이 참석, 인사와 사형제도 입법추진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요언론과 기자회견을 가진 미국의 살인피해자협회 로버트 레니 쿠싱 대표와 일본 사형폐지 포럼의 요시히로야스다 대표가 강사로 나서 사형제 폐지 이유를 각각 발표했다.

오후 2시 본 대회에 앞서 오후1시30분경 문장식목사 등 범종단 공동대표들은 국회의장을 직접 만나 사형제도 폐지와 종신제의 대체입법을 위해 모든 의원들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국회에서 사형제도 폐지법안 발의와 함께 본격 구도에 들어간 사형제도 폐지 법안 추진은, 현재 120여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발의된 상태로,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심의한 이후 정기국회에 상정돼 입법을 논의하게 된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