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되찾아가는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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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되찾아가는 ‘웹툰’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1.22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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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부탁해_김민석 지음/새물결플러스

2012년 가을 웹툰으로 큰 사랑을 받고 이듬해 1인출판사를 통해 책으로 출간됐던 ‘교회를 부탁해(김민석 지음)’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전설’로 통한다. 교회가 무엇인지, 교회는 어떠해야 하는지 이만큼 잘 표현한 작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 수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만화’라는 도구는 갈수록 침체되어 가는 다음세대에게도 교회에 대해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안타깝게도 이 책은 출판사가 폐업하면서  절판 상태가 됐고, 책을 구하려는 독자들이 많아지면서 때 아닌 품귀현상을 겪기까지 했다. 

‘교회를 부탁해’는 주인공인 ‘에끌(교회를 뜻하는 에클레시아에서 따옴)’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교회란 건물이 아닌 우리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전달한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와 메타포를 이용한 묘사로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이 아니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온라인에는 극찬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만화로 되어 있어서 읽기도 편하고 전하고자 하는 분명한 메시지가 스르륵 하고 마음속에 잘 전달된다. 우리에게 교회의 의미는 무엇인지, 우리의 교회는 어떠해야 하는지, 몸 된 교회인 우리의 삶은 어떠해야 할지 묵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서평은 이 책의 특징을 잘 설명한다.

최근 ‘교회를 부탁해’가 새물결플러스에서 재출간됐다. 재출간본에는 가톨릭과 정교회, 성공회 등이 공유하는 일부 전통에 대한 지나친 비약을 덜어내고, 주인공 ‘에끌’의 생명을 위협하는 ‘세 가지 알약’ 중 하나였던 ‘불가타’가 빠지면서 완성도를 더했다. ‘불가타’의 경우 성경을 일부 성직자들만의 전유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판적으로 다뤄졌었지만, 그 내용이 두 번째 알약(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분에 관한)에 대한 내용 안으로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빠지게 됐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피스티스 크르스투’를 설명하는 부분들도 당시의 불완전했던 설명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수정됐다. 

김민석 작가는 “연재 당시에 비해 현재의 내 생각이 달라진 부분들도 적지 않게 보였고, 하마터면 이곳저곳 과도하게 수정을 할 뻔 했다”며 “처음 이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던 때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안타깝게도 교회는 여전히 병들고 아파 보인다. 이 작품이 교회에 대한 소망의 끈을 힙겹게 놓지 않고 있는 분들에게 아주 작은 위로라도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자인 김민석 작가는 ‘러스트’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헤븐리 스파이’, ‘마가복음 뒷조사’, ‘창조론 연대기’, ‘의인을 찾아서’, ‘요한복음 뒷조사’ 등의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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